SK하이닉스, 도시바 투자 의결…총 4조원

이사회 결정…의결권 지분율은 15%로 확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9/27 16:45    수정: 2017/09/28 14:26

SK하이닉스가 일본 도시바메모리(TMC)에 총 4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SK하이닉스의 의결권 지분율은 15%로 확정됐다.

SK하이닉스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도시바메모리 투자 건을 의결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도시바메모리 인수금액은 2조 엔(약 20조원)이며, 이 가운데 SK하이닉스의 투자금액은 3천950억 엔(약 4조원)이다.

SK하이닉스는 총 투자금액 3천950억 엔 가운데 1천290억 엔(약 1.3조원)을 전환사채(CB) 형식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회사는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전환 시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의결권 지분율을 15%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2천660억 엔(약 2.7조원)을 베인캐피탈이 조성할 펀드에 펀드출자자(LP) 형태로 투자해 도시바메모리 반도체의 상장 시 자본 이득도 예상된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가 27일 이사회를 열고 도시바메모리 투자 건을 의결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이번 도시바메모리 지분 투자를 통해 성장성이 큰 낸드플래시 분야의 사업 및 기술적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우위를 확보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게 될 한미일연합엔 SK하이닉스를 비롯하여 베인캐피탈, 도시바, 호야, 애플, 킹스톤, 시게이트, 델 등 다수의 업체가 참여한다.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도시바, 호야의 의결권 지분율은 각각 49.9%, 40.2%, 9.9% 이며, 애플·킹스톤·시게이트·델 등은 사채형 우선주 형태로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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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들로 구성된 기업들과 전략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함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업들과 상호 상생을 위한 협력의 첫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은 도시바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까지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