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이용자는 하루에 0.06건, 한달에 1.8건의 스팸문자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스팸은 하루 0.16건, 한달 4.8건을 받았다. 이메일 스팸은 하루 0.47건, 한달 14.1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만 12∼59세의 휴대전화와 이메일 이용자 각각 1천500명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다.
올해 상반기 조사결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문자스팸과 이메일스팸은 줄고 음성스팸은 늘어난 수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이와 같은 ‘스팸 수신량 조사 결과’와 함께,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와이메일 스팸의 발송량과 수신량 등 스팸 현황을 분석한 ‘2017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실제 이용자 설문으로 이뤄지는 수신량 조사 결과와 달리 유통현황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스팸트랩 시스템에 감지된 수치다. 시스템 고도화에 따라 실제 스팸 발송량은 늘어나는 결과가 나오고, 스팸 차단 서비스의 발전으로 수신량은 줄어든 결과가 나온다.
■ 국내 발송 이메일스팸 확 늘었다
상반기 한국인터넷진흥원 이메일 스팸트랩 시스템에 탐지된 이메일 건수는 총 4천591만건이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1천535만 건, 해외에서 국내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3천56만 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작년 하반기 대비 120.8% 급증했다.
ISP 사업자 별로 따지면 LG유플러스가 45.1%, KT 26.4%, SK브로드밴드 18.8%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보면 LG유플러스는 324.5% SK브로드밴드 139.0%, KT 53.9% 씩 증가한 수치다.
해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작년 하반기 대비 2.2%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15.0%, 중국 14.9%, 대만 6.7% 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 문자스팸 23.4%, 음성스팸 14.0% 증가
지난 상반기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되거나 스팸트랩 시스템에 탐지된 휴대전화 문자스팸 총 402만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326만건 대비 2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문자 스팸의 발송경로를 보면 대량문자발송서비스가 72.8%, 휴대전화 서비스 16.3%, 유선전화와 인터넷전화, 웹메시징 서비스가 10.9%로 나타났다.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도박 53.5%, 불법대출 12.3%, 대리운전 7.0%, 성인 5.4%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상반기 음성스팸은 작년 하반기 859만건 대비 14.0% 늘어난 979만건으로 분석됐다.
발송경로별로는 인터넷전화 서비스 53.0%, 유선전화 서비스 38.3%, 휴대전화 서비스 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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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터넷전화 사업자의 식별번호인 070를 두고 시내전화번호와 같은 일반 유선전화의 식별번호를 덧씌운 음성스팸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는 스팸현황 분석결과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았다.
음성스팸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대출 55.5%, 통신가입 25.9%, 금융 10.7%, 성인 5.0%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