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아이폰X 공급 문제가 불거졌다. 11월 3일 출시 이후에도 꽤 오랜 기간 동안 애플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까지 함께 제기됐다.
이런 보도를 한 것은 미국의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현지시간) 애플이 ‘로미오’와 ‘줄리엣’이란 두 부품 수급 때문에 애를 썩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X 조립 자체가 생각만큼 빨리 진행되지 않고 있단 게 골자였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애플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통칭되는 명칭이다. 두 모듈은 아이폰X의 핵심 기능은 얼굴인식 기능을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로미오는 프로젝터 역할…줄리엣은 판독
로미오와 줄리엣을 이해하기 위해선 페이스ID 작동 원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페이스ID는 우선 사용자의 얼굴을 3만 개의 점(dot)으로 나눈다. 그런 다음 적외선을 쏜 뒤 아이폰 전면에 있는 카메라로 읽어들인다. 그런 다음 사용자의 독특한 얼굴 지형을 인식하게 된다.
애플은 3만개의 점으로 사람 얼굴을 구분하기 때문에 위변조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런 원리가 작동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로미오, 줄리엣 모듈이다.
로미오는 적외선으로 3만개 점을 쏘는 프로젝터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 얼굴의 독특한 특징을 잡아낸다. 반면 줄리엣 모듈은 이런 유형을 읽어내는 적외선 카메라를 포함하고 있다.
결국 얼굴 인식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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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둘 중 로미오 조립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줄리엣과 제대로 한 쌍을 이루지 못하면서 완제품 생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로미오는 여러 부품을 모듈 안에 조립하는 과정이 워낙 복잡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