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이 유럽의 독자적인 전지구위성항법시스템(GNSS) '갈릴레오(Galileo)'를 지원한다. 애플이 최근 출시했거나 출시를 예고한 신형 스마트폰 위치정보시스템 관련 기능의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변화다.
27일 현재 국립전파연구원(RRA) 공식사이트 설명에 따르면 GNSS는 "위성에서 발신한 전파를 이용해 지구상의 사용자에게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위치, 고도, 속도, 시간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원문보기]
국립해양측위정보원에 따르면 갈릴레오는 'GNSS-2 프로젝트'의 또다른 이름이다. GNSS-2 프로젝트는 2008년 전세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유럽의 독자적인 민간 위성항법시스템이다. 유럽우주국(ESA)과 유럽연합(EU)이 계획해 시행 중인 프로젝트다. [☞원문보기]
EU집행위원회는 지난해(2016년) 12월14일 발표를 통해, 15일부터 ESA와 관리기구인 유럽GNSS에이전시(GSA)가 갈릴레오 초기서비스를 개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초기서비스는 갈릴레오 위성신호 수신기능을 갖춘 마이크로칩 탑재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기기부터 제공됐다.
주벨기에대사관은 당시 외교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완전한 갈릴레오 서비스는 총 30개 위성 개발, 발사, 지상국 건설이 완료되는 2020년부터 제공될 계획"이고 "초기서비스 기간중에는 위성신호가 약해 미국 GPS 위성의 도움을 받아 신호를 증폭"한다고 설명했다. [☞원문보기]
애플 소식을 다루는 IT정보사이트 맥루머스는 26일(현지시간) 뉴스란에 최신 아이폰 기기의 갈릴레오 지원 소식을 게재했다. [☞원문보기] 이 변화는 이달초 애플의 신제품 기술제원 세부정보에 이미 포함돼 있었지만, 그간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다는 지적이다.
맥루머스는 GNSS의 종류로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글로벌위치정보시스템(GPS), 러시아항공우주방위군이 운영하는 글로나스(GLONASS), 일본의 준극궤도위성시스템(QZSS) 등이 쓰이고 있으며, 이 대열에 갈릴레오가 가세한다고 전했다.
앞서 인용한 주벨기에대사관 설명은 갈릴레오 위성이 300만년에 1초의 오차를 갖는 초정밀원자시계를 탑재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10억분의 1초 오차가 지상에서 30cm 오차를 뜻한다. 이는 GPS, GLONASS에 비해 위치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으로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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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루머스에 따르면 다중 위성 지원은 하늘을 가리고 가시 위성수를 제한할 수 있는 건물이 자리한 도심 지역에서 신호 가용성을 높여줄 수 있다. 현재 갈릴레오는 15대 운영위성과 3대 테스트위성을 두고 있다. GPS 위성은 31대, 글로나스 위성은 24대다.
신형 아이폰 신기능엔 일본의 QZSS 지원도 포함된다. 앞서 일본에 판매된 아이폰7 및 아이폰7플러스 모델에도 QZSS 지원이 탑재돼 있었는데, 이제 모든 아이폰에 이 기능이 추가됐다. QZSS는 위성 운영 규모가 3대뿐이며 갈릴레오, GPS, 글로나스와 달리 일본에서만 신호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