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주년 스마트폰 '아이폰X'을 공개한 이후 시가총액이 50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X을 공개한 이후 열흘 만에 주가가 5.6% 떨어졌다. 아이폰X을 공개한 지난 12일에는 160.86달러였지만 22일 151.89달러로 마감됐다.
애플 주가는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기 이전까지 올해만 30% 이상 치솟았지만 공개 직후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애플의 시가총액도 12일 8천308억 달러에서 21일 7천923억 달러로 하락하며 463억 달러(약 52조5천억원)이 사라지게 됐다.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는 아이폰X이 비싼 가격(999달러)만큼 혁신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반적인 업계의 분석이다.
아이폰X의 얼굴인식 기능 페이스ID는 지문인식을 하는 터치ID를 대체해 새롭게 탑재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공개 당시 제대로 인식되지 않기도 했다. 또 전면 상단이 'M자'형으로 디자인을 비롯해 화면이 답답하게 보인다는 네티즌들의 평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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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과 함께 공개된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도 지난 22일 일부 국가에서 출시됐지만 반응이 예년만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들은 아이폰X을 접할 수 있을 때까지 구매를 미루고 있다는 것. 아이폰X의 출시일이 11월3일로 연기된 것도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한 것도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CNBC는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X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제품이 나온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3월과 6월쯤 주목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이 시점에는 애플의 주가가 30% 이상 올랐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