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출시…예전같은 열기는 없었다

호주 등 차분한 분위기…"아이폰X 나오면 교환" 많아

홈&모바일입력 :2017/09/22 17:51    수정: 2017/09/22 23:4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아이폰8과 8플러스가 마침내 출시됐다. 하지만 긴 행렬이 있던 자리엔 일부 열정적인 팬들의 환호성으로 대신 채워졌다.

애플이 공표한 아이폰8 1차 출시일은 9월22일. 통상적으로 시차에 맞춰서 출시되기 때문에 가장 동쪽에 있는 호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미국 씨넷은 22일 아이폰8 첫 출시국인 호주 시장 분위기를 전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애플 스토어 앞에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출시를 기다리는 인파들이 몰려 있다. (사진=씨넷)

이날 오전 8시 호주 시드니에선 애플 스토어가 공식 오픈하기 전부터 아이폰8을 사려는 인파들이 몰려든 건 예전이나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씨넷이 따르면 시드니 애플 스토어 앞에 몰려든 인파는 약 50명 남짓에 불과했다. 꼬불꼬불 줄을 이어가면서 길게 늘어서던 예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애플이 올해는 아이폰 신모델을 두 차례로 나눠서 출시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8과 8플러스를 9월22일 출시한 뒤 최고급 모델인 아이폰X은 11월3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애플 고객들은 아이폰X 실물을 볼 때까지 구매를 미루고 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호주에서 아이폰 첫 구매자인 메이전 코로우치(오른쪽)가 제품을 받아든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씨넷)

호주에서 아이폰8 첫 구매자는 올해 20세인 대학생 메이전 코로우치 씨였다. 그는 열흘 동안 애플 스토어 앞에서 기다린 끝에 영광을 차지했다고 씨넷이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구매한 아이폰8을 가족에게 준 뒤 아이폰X가 나오면 바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1차 판매국인 싱가포르 역시 애플 스토어 앞엔 100명 가량이 몰렸다. 싱가포르 첫 구매자는 아민 아메드 돌리야 씨.

올해 40세인 그는 인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전날 저녁 7시부터 줄을 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구매한 아이폰8 플러스를 딸의 결혼 선물로 줄 예정이다.

싱가포르 아이폰 첫 구매자인 아민 아메드 돌리야 씨. (사진=씨넷)

싱가포르에서 아이폰8 최초 구매의 영광은 태국 교환학생이 차지했다. 하지만 그 역시 아이폰X가 나오면 아이폰8은 반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넷은 또 다른 1차 판매국인 영국 소식도 전해줬다. 기사를 쓸 시점엔 영국은 아직 애플 스토어 문을 열 시간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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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국 런던 애플 스토어 앞엔 전날 저녁 10시부터 줄을 섰던 살람 빈 모하메드란 24세 청년이 최초 구매자의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고 씨넷이 전했다.

모하메드는 호주나 싱가포르 첫 구매자와 달리 아이폰X가 나오더라도 교환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