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수형 기자) “이전까지의 산업혁명은 천연자원으로 얻어낸 하드 파워지만,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 파워에서 시작된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24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한-중남미 ICT 장관포럼에 발제자로 나서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데 하드웨어 기반의 하드 파워가 아닌 상상력과 창의력이 더해진 소프트웨어 중심의 소프트 파워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뜻이다.
윤종록 원장은 “이전까지 진행된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은 천연자원을 재료로 삼아 제품을 만들어낸 것이지만 4차 산업혁명은 천연자원이 아니라 상상력을 재료로 삼는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증기기관이나 전기로 결과를 얻어내는 시대가 아니라 상상력을 혁신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선진국이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대량생산으로 경제적 부를 쌓아올렸다면 미래의 선진국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혁신으로 경제를 일구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소프트 파워의 대표적인 사례로 에어비엔비와 같은 기업을 꼽았다. 실제 물리적인 부동산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소프트 파워를 내세워 전세계에 호텔을 두고 있는 힐튼보다 시가총액이 큰 숙박업을 성공시켰다는 것이다.
또 구글과 네이버 역시 제품을 생산하지 않지만, 간단한 아이디어로 가치를 만드는 회사로 지목했다.
윤 원장은 포럼에 참석한 중남미 국가 장차관급 인사들에게 창의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라고 조언했다.
창의력에 대한 투자가 소프트 파워를 늘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창의력에 대한 투자는 무궁무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보이지 않는 자원이 혁신의 기반이 된다”며 한국 정부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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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과정에 소프트웨어 교육 비중을 높이고 전공에 상관없이 소프트웨어를 배울 수 있는 대학을 늘리는 것도 결국은 창의력에 대한 투자라는 것이다.
윤 원장은 “한국처럼 자원이 없는 나라는 창의성을 존중하는 국가 차원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해야 한다”며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