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CT, 중남미 13개국과 나눈다

3차 한-중남미 ICT 장관포럼, 부산 누리마루서 개최

방송/통신입력 :2017/09/24 12:00    수정: 2017/09/24 15:28

(부산=박수형 기자) 한국의 ICT 기술력을 중남미 13개 국가와 공유한다. ICT 기술력과 선도적인 정책 경험을 상대적으로 디지털 인프라가 저조한 중남미 지역에 전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미주개발은행(IDB)과 공동으로 제3차 한-중남미 ICT 장관포럼을 개최했다.

‘디지털 인프라와 디지털 경제’를 주제로 열린 포럼은 중남미와 카리브 지역 13개국 장차관, 미주개발은행 관계자, 국내외 전문가 등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 중남미 지역에 한국 디지털 인프라 전수

중남미 지역은 동일한 언어 문화적 배경을 가진 4억명의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의 우수한 ICT 기술로 상호 보완적인 발전이 가능해 한국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한국과 미주개발은행은 한국과 중남미 지역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2013년 10월 서울에서 제1차 장관포럼을 개최한 이후 매 2년마다 장관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장관포럼을 통해 한국정부는 중남미 지역에 우리나라의 ICT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한 지난 2014년 ‘중남미 ICT 교육센터(CEABAD)’를 니카라과에 구축해 ICT 전문가를 교육하고, 사이버 보안 지침을 전파하는 등 중남미 지역 ICT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왔다.

지난 1차, 2차 장관포럼이 한-중남미 간의 브로드밴드 협력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포럼에서는 논의 주제를 확장해 디지털이 가져오는 변화와 새로운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유영민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양극화, 노동시장 변화 등 도전적인 과제들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해법으로 국제사회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오찬세션과 토론세션에서는 본격적으로 디지털 발전에 있어 도전과 기회, 디지털 혁신을 통한 포용적 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한국의 신기술 투자 정책과 ICT 인프라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 한국 + 중남미 13개국, 4차 산업혁명 실질 협력 강화

아울러 장관포럼의 결과로 부산선언문이 채택됐다. 13개국 장차관급 참석자들은 부산선언문을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지칭되는 디지털 변혁의 시대에 디지털 경제 발전과 포용적 성장을 위한 실질적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선언문은 이 포럼이 함께 목표와 방향을 공유하는 효과적 플랫폼이 됐다는 점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표현되는 디지털 변혁 환경 속에서 디지털 경제 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할 시점이라는데 동의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디지털 경제가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기존 사회와 경제 구조의 변혁을 통해 산업효율성 증대,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삶의 질 개선 등 커다란 기회와 함께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 경제사회적 격차 심화, 사이버 공격 등의 도전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인식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용적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보편적 접근성에 기반한 디지털 인프라의 지속적인 고도화와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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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인식에 따라 사물인터넷, 스마트시티, 지능정보, 블록체인 등의 정책 경험과 규제를 공유하게 된다. 장관 포럼과 IDB의 협력으로 정책자문, 초청연수도 꾸준히 이어가기로 했다.

유영민 장관은 “한국과 중남미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비전과 지혜를 나누고, 공동 번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