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엔비디아 P100 GPU 품었다

"테슬라K80 정식서비스, 10배 성능 P100 베타서비스"

컴퓨팅입력 :2017/09/24 09:09    수정: 2017/09/24 09:10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에 10배 빨라진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비스가 추가됐다. 지난 4월 IBM의 뒤를 잇는 행보다.

구글은 지난 21일 공식 클라우드플랫폼 블로그를 통해 '구글컴퓨트엔진(GCE)'에 추가된 새 GPU 기반 가속 서비스와 기존 서비스 구성의 변화를 소개했다. [☞원문보기] 구글은 엔비디아 테슬라P100 GPU 기반 워크로드 가속용 공개 시범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제 앞서 제공하던 테슬라K80 GPU 서비스를 정식화했다. 그리고 사용도에 기반한 자동 요금할인 체계를 선보였다.

GCE는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다. 여기서 GPU기반 가속서비스는 가상머신(VM)의 일반 CPU가 아니라 GPU를 활용해 연산을 처리하게 해준다. 딥러닝 연산 용도로 대중화된 GPU기반 병렬컴퓨팅 연산에 활용될 수 있다.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에 고성능 GPU를 탑재한 대규모 서버 인프라 없이 클라우드의 사용량 기반 과금 방식으로 GPU 자원을 쓸 수 있다.

구글클라우드 VM을 통해 엔비디아 테슬라 P100 및 K80 그래픽카드가 제공된다.

구글의 GCE 제품 매니저 크리스 클레반과 아리 리버만은 블로그를 통해 "클라우드 GPU는 머신러닝 학습 및 추론, 지구물리 데이터 처리, 시뮬레이션, 지진 분석, 분자 모델링, 유전체학 그리고 여러 다양한 고성능 연산 활용 사례를 포함하는 워크로드를 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P100 GPU는 K80과 비교해 10배에 달하는 워크로드 가속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GCE의 클라우드GPU 서비스는 VM당 P100 GPU 4개 또는 K80 GPU 8개를 지원한다. 이 GPU 사용 VM에 걸맞는 고성능 스토리지로 최대 3TB 크기의 로컬SSD를 붙일 수 있다. 인프라 관점에서 GCE상의 VM뿐아니라 알파 클러스터의 '컨테이너엔진'을 통한 컨테이너로도 GPU워크로드를 구동할 수 있다. '클라우드머신러닝'으로 텐서플로 기반 학습 모델용 인프라를 확장 구성할 수 있다.

구글이 클라우드 GPU를 제공하는 세계 리전 4곳

시범서비스 단계의 P100 GPU와 정식서비스가 된 K80 GPU에 더해 소개된 '지속사용할인(Sustained Use Discounts)' 개념이 바로 사용도에 기반한 자동 요금할인 체계다. 이는 K80 및 P100 GPU 사용시 모두 적용된다. 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1개월간 VM 자원을 50% 사용할 경우 10% 사용량만큼 할인을 받고, 100% 사용할 경우 30% 사용량만큼 할인을 받는 식이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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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P100 및 K80 클라우드GPU 서비스를 세계 구글클라우드 리전 4곳에서 제공한다. 미국 서부에선 오리건, 미국 동부에선 사우스캐롤라이나, 서유럽에선 벨기에, 동아시아에선 대만에서 지원한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엔비디아 P100 GPU를 서비스하는 사례는 구글보다 IBM이 먼저다. IBM은 지난 4월 자사 클라우드플랫폼에 엔비디아GPU 가속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IBM 블루믹스 베어메탈 클라우드서버에 P100 그래픽카드 탑재 옵션을 지원하는 형태였다. 이로써 딥러닝, 고성능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연산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