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리뷰 폭탄’ 막기 위해 리뷰 시스템 변경

게임 외적인 요소로 인해 객관적인 평가 어려워져

게임입력 :2017/09/20 10:13

밸브가 외적인 이유로 게임에 극단적으로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리뷰 폭탄’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선다.

밸브는 자사의 게임 플랫폼 스팀의 사용자 리뷰 시스템을 변경할 것이라고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사용자 리뷰는 게임을 즐긴 사람이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이를 바탕으로 잠재 구매자가 게임을 구매했을 때 얼마나 만족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용자의 평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고려 중인 리뷰 시스템.

밸브는 최근 스팀에서 개발자의 신념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등 외적인 요소 때문에 게임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져 사용자 리뷰가 게임을 구매하려는 이용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어려워졌다며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사용자 리뷰 시스템이 변경된 계기는 게임전문 개인방송자인 퓨디파이와 게임 개발사 캄포산토 게임즈의 분쟁에서 시작됐다.

퓨디파이가 방송 중 인종차별 등 부정적인 언행이 늘자 캄포산토 게임즈의 공동창업자인 숀 매너먼은 트위터를 통해 비판했다. 더불어 퓨디파이가 리뷰한 자사의 게임인 파이어워치 리뷰 영상을 저작권 위반 명목으로 유튜브에서 내릴 것을 명령했다.

이에 반발한 퓨디파이의 팬이 대거 스팀에서 파이어워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로 인해 ‘매우 긍정적’이었던 파이어워치의 평가는 ‘복합적’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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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는 현재 사용자 리뷰에서 문제가 되는 요소인 점수를 제거할 것이며 추후 여러 아이디어를 통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밸브에서 현재 고려 중인 방안은 두 가지다. 하나는 주식 시장처럼 일시적으로 너무 높거나 낮은 평가가 지속되면 일시적으로 사용자 리뷰 작성을 중단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리뷰 점수를 그래프로 제작해 이용자가 특정 기간 일시적으로 점수가 높아지거나 낮아져 평가가 왜곡되는 구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