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에서 트럭까지...테슬라, 신차 3종 출시 '올인'

보급형 '모델 3' 공개 이후 라인업 강화 입지 확대 노려

카테크입력 :2017/09/18 16:15

·테슬라가 지난 7월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공식 출시 이후 곧바로 새로운 종류의 신차 출시에 여념이 없다.

테슬라는 오는 2019년 소형 SUV 타입의 '모델 Y'와 테슬라 '세미 트럭', 테슬라 '픽업 트럭' 출시를 준비하는 등 향후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모델 3와 전혀 다른 플랫폼으로 구축되는 모델 Y

최근 전 세계적으로 SUV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특히 부담없는 가격대와 넓은 시야 등의 장점을 지닌 소형 SUV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이같은 트렌드를 따라잡을 소형 SUV '모델 Y'를 빠르면 오는 2019년 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이 별도로 받은 테슬라 모델 Y 공식 티저 이미지. 지디넷코리아는 일렉트렉의 별도 확인을 받아 해당 이미지를 기사 본문에 올릴 수 있게 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6월 모델 Y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주주총회에서 모델 Y의 실루엣이 담긴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는 주주총회에서 "모델 Y는 모델 3와 다른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쉽게 말해 모델 3와 다른 성격의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모델 Y가 전 세계적인 시선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바로 팰컨 윙 도어 탑재 여부다. 모델 X처럼 새의 날개가 펴지듯이 위로 올라가는 형태의 도어가 팰컨 윙 도어다.

아직까지는 이 도어 사양이 모델 Y에 적용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15년 트위터에 "모델 3나 모델 Y 중 하나에 팰콘 윙 도어가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트윗은 업로드 후에 곧바로 삭제됐지만, 이는 소비자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영국 자동차 매체 오토익스프레스가 공개한 테슬라 모델 Y 이미지. 테슬라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테슬라 세미, 무인 주행으로 나오나

내달 26일에는 테슬라가 또 한번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날이 바로 테슬라의 세미 트럭 공개일이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14일 트위터에 "테슬라 세미 트럭 공개 및 시승 행사가 10월 26일 캘리포니아주 남부 호손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이 트럭을 '비현실적인 야수'로 표현했다. 이날 공개될 예정인 테슬라 세미의 목표는 바로 사람없는 무인 주행이 가능한 시스템 구현이다.

나서 자마니(Nasser Zamani) 테슬라 규제 담당 총괄은 지난달 외신에 공개된 네바다주 차량국 제출 문건에서 "우리의 우선적인 목표는 미국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시험용 프로토타입(초기형) 트럭을 주행하려는 것"이라며 "사람이 해당 차량에 탑승하지 않는 형태의 무인 자율주행과 군집주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세미 티저 이미지

■픽업 트럭 준비하는 테슬라, 상용차 시장도 주도하나

테슬라는 테슬라 세미 발표 이후, 픽업 트럭 출시에도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세미 미니 버전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미국 전기차 유력 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 세미 미니' 버전을 픽업 트럭으로 해석하고 있다.

픽업 트럭은 북미 지역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차종 중 하나다. 현대차도 북미지역에 싼타크루즈 콘셉트를 내놓기 위해 여러 방편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출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만일 테슬라의 픽업트럭 개발에 윤곽이 잡히면, 상용차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테슬라 세미의 성공 가능성을 예단하기엔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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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겐 앞으로 수 많은 도전 과제가 남아있다.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계기로 독일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양산 계획을 구체화 했기 때문에, 테슬라 차원에서 이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잇딴 신모델 출시를 대안으로 내놓을 수 있지만, 기존에 진행한 충전 서비스 다양화와 서비스 센터 운영 효율성 증대, 배터리 기술 강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