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애플은 아이폰10 대신 아이폰X로 명명했을까? 아이폰9은 어디로 간 걸까?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아이폰8 형제와 함께 아이폰X을 공개하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이폰9을 건너 뛰고 아이폰X로 바로 간 부분과, 아이폰10대신 X를 붙인 부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가 독자들의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기사를 게재했다.
■ 왜 아이폰10이 아니라 아이폰X일까
첫째. 아이폰X.
이날 애플은 ‘아이폰X’를 ‘아이폰 텐’이라고 발음했다. X가 ‘익스트림(eXtreme)’이 아니라 ‘로마자 10(X)’이란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X’로고가 ’10’을 의미한다는 걸 적극적으로 알리진 않는 편이다. 이에 대해 더버지는 “애플이 (아이폰X을) 아이폰10이라고 분명하게 부르면 오히려 놀라운 일이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아이폰X가 ‘10주년 기념폰’이기도 하지만 ‘특별판’이란 의미를 드러내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 아이폰9은 어디로 갔을까?
둘째. 9는 어디 갔을까?
애플은 이날 아이폰X와 함께 아이폰8, 8플러스를 내놨다. X가 ’10’을 의미하는 것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상한 라인업이다.
8 다음에 나와야 할 9 모델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아주 특이하다고 보긴 힘들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윈도8 다음에 곧바로 윈도10으로 넘어갔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MS는 윈도10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X가 기존 모델과 살짝 다르다는 점을 은근히 부각시키고 있다.
■ 왜 7S 대신 8을 붙였을까
셋째. 왜 7S가 대신 8을 사용했을까?
그 동안 애플은 모델명 숫자를 2년 주기로 올려 왔다. 살짝 업그레이드한 모델은 S를 붙이는 게 그동안의 관행이었다.
이날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8은 기존 잣대로 보면 7S 수준이다. 획기적인 업그레이드라고 보긴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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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애플은 왜 7S 대신 8을 붙였을까? 이 부분은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제품 출시 라인업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잘 아는대로 삼성은 올해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을 내놨다. 그런 상황에서 애플이 아이폰7S로 맞대응할 경우 마케팅 측면에서 다소 불리할 수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