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버튼이 사라졌다.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도 빼버렸다. 아이폰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였던 베젤도 사실상 없어졌다.
대신 안드로이드에서 널리 사용됐던 OLED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장착됐다. 예상대로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ID가 도입됐다.
애플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X는 그 동안 나왔던 루머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스티브 잡스 시절이라면 이 정도로 제품 정보가 사전 유출되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애플 호를 이끌고 난 뒤엔 ‘예상대로’란 표현은 그리 낯설지 않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역시 아이폰X(라 쓰고 텐이라 읽는) ‘10주년 기념폰’이다.
그렇다면 이 제품은 이전 모델과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또 갤럭시노트8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최신폰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성능일까?
가장 두드러진 기능은 역시 페이스ID다. 인증 뿐 아니라 애플 페이 기능과도 연결된 점은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하지만 성능만 놓고 보면 확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하긴 힘들다. 이미 안드로이드 최신폰들이 보여준 성능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아이폰X는 역대 아이폰 중 최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안드로이드 최신 폰들과 비교할 경우 아이폰X만 두드러지게 뛰어난 부분을 찾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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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버지는 이런 평가를 하면서도 아이폰의 장점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최적화라고 강조했다.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폰에 비해 숫자 상의 성능은 뒤지는 것 같으면서도 더 뛰어난 기능을 수행하는 건 그 때문이란 설명까지 덧붙였다.
RAM이나 카메라 해상도, 프로세서 같은 하드웨어 성능 수치만으론 비교하기 힘든 부분도 있단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