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터치ID' 없는 아이폰X 아쉽다"

애널리스트 반응 인용해 보도...애플 "염려할 필요 없어"

"허허허."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이 12일(현지시간) 애플 스티브 잡스 극장 이벤트 무대에서 '아이폰X(아이폰텐으로 발음)' 시연 초반에 낸 반응이다. 화면을 위로 올리는 방식의 아이폰X 잠금해제 시연이 약 두 차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 BBC는 시행착오가 있었던 패더리기 수석부사장의 아이폰X 시연 장면을 별도로 편집해 자체 트위터(@BBCWorld)에 소개했다. 애플이 안면인식 기능 '페이스ID'를 갖춘 아이폰X를 내놨지만, 시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모든 게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 BBC의 평가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이 아이폰X 잠금 해제 시연이 약 두 차례 이뤄지지 않으면서 등장한 '비밀번호 입력' 화면 (사진=애플 이벤트 스트림 캡처)

BBC는 또 별도 기사를 통해 '터치ID' 기능이 없어 아쉽다는 한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소개했다. 애플은 아이폰X에 지문인식 '터치ID' 대신 얼굴 안면인식 기능인 '페이스ID' 기능을 넣었다. '터치ID' 시스템은 같은 날 발표된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에 적용됐다.

시장 조사 기관 크레이티브 스트래티지스 소속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BBC를 통해 "아이폰X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는 터치ID가 없다는 점"이라며 "아마 일부 소비자들은 애플이 '페이스ID'의 안정성이 증명될 때까지 해당 기능에 대한 회의적 반응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은 이같은 시각에 대해 "염려할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다. '터치ID'를 통해 외부인이 고객 아이폰에 침입할 수 있는 확률이 5만분의 1이라면 '페이스ID'의 확률은 100만분의 1이라는 것이다.

5.65인치 디스플레이 크기의 아이폰X는 오는 11월 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1차 출시국 대상으로 10월 27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 우리나라엔 12월께 상륙할 예정이다. 판매가는 64GB 기준 999달러(약 11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