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 세력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해 정치 분열 메시지를 퍼뜨리려 한 사실과 관련해 각사 대표가 청문회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매체 리코드는 12일(현지시간) 의회 시작 전 상원의원들로부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와 잭 도시 트위터 대표가 자사 서비스 악용 사실에 대해 증언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마크 워너 미 상원의원은 러시아에 근거지를 둔 소수 세력이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유권자의 정치 분열을 조장하는 광고를 게재했다는 보도를 언급했다.
지난 6일 다수 외신은 지난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 세력이 수백개의 가짜 계정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10만달러(약 1억1천만원) 가량의 광고를 구매해 이민이나 동성애, 총기 규제 등 관련 메시지로 여론 분열을 조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마크 워너 의원은 페이스북·트위터 광고가 사람을 조종한다는 증거가 나온 셈이라고 지적하며 청문회 소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워너 의원은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와 함께 이번 주 저커버그와 도시의 청문회 소환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원 정보위원장 리처드 버의 대변인과 페이스북, 트위터 측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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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러시아 세력의 광고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워너 의원은 해당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는 규칙 제정을 위해서라도 페이스북이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 세력이 미 선거 과정에 관여하지 않게 하기 위해 엄격한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