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통신비 관리앱 '트루밸런스',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 예고

앱에 모바일 지갑 기능 추가, 전자결제 시장 노려

인터넷입력 :2017/08/23 18:16

손경호 기자

인도서 선전하고 있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가 현지에서 모바일 결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인도중앙은행으로부터 선불결제에 필요한 선지급결제수단(PPI)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통신비 관리앱에서 나아가 모바일 지갑으로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밸런스히어로는 자사가 서비스 중인 선불충전폰 통신비 관리 앱 '트루밸런스'를 개편해 인도 사용자들 특성에 맞춰 리차지(충전) 페이지를 앱 첫 화면 중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구매 빈도가 높은 충전 팩을 노출시켜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통신비 충전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앱을 통한 데이터 및 통신료 선불충전 횟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자들이 해당 앱을 모바일 지갑 형태로도 쓰이게 할 생각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인도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인구수가 적은 편이다. 더구나 일반적으로 모바일 데이터 및 통신료를 선불로 충전해 사용한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가족 등 다른 사람에게 데이터 및 통신료를 충전해주는 비율도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밸런스히어로는 기존 앱을 개편해 본인 외에 다른 사람을 통한 충전을 가능케 하면서 충전 횟수를 늘리는 한편 인도중앙은행으로부터 PPI 라이선스를 발급받아 본격적인 모바일 지갑을 통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앱을 통한 선불충전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다른 상품, 서비스 이용 대금을 결제할 때 이 앱을 모바일 지갑처럼 쓸 수 있도록 해서 가맹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밸런스히어로는 지난달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PPI 라이선스를 받았다. 이 라이선스는 현금, 카드, 계좌를 사용해 모바일 지갑이나 선불카드 등에 일정 금액을 입금한 후 이를 온/오프라인 결제 시 쓸 수 있는 수단을 말한다. 인도 내에서 모바일 결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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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트루밸런스는 현재 10억원 이상 규모로 통신 및 데이터료 충전금을 관리하는 중이다.

이철원 대표는 "충전 페이지 개편을 통해 충전 결제 횟수를 늘리고, 나아가 향후 추가될 모바일 월렛 사용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 사업자로는 처음 인도에서 전자결제사업자가 된 트루밸런스는 4천만 이용자수를 기반으로 핀테크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