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진출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가 KDB산업은행, 인터베스트,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50억원 추가투자를 받아 총 1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밸런스히어로(대표 이철원)는 2개월 전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와 메가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 규모로 투자에 참여했으며, 최근 3개 투자사가 50억원 증액투자에 참여해 시리즈B 펀딩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14년 트루밸런스라는 앱을 출시해 인도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중이다. 이미 현지에서 4천만 다운로드수를 넘긴 이 앱은 통신비 선불 지급, 듀얼 유심 사용 등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특징을 분석해 고안한 통신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도는 대부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선불 형태로 데이터를 충전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자신의 데이터 잔액이 얼만지에 대해 민감하다. 트루밸런스는 통신료와 함께 데이터료 잔액과 사용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사용방안을 추천해준다.
잔액 안내 텍스트 메시지를 인포그래픽 형태로 전환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사용자가 앱 잔액 정보를 조회한 뒤에 선불 계정 구매, 잔액 충전, 데이터 사용량 추적 등 기능을 쓸 수 있게 돕는다.
이 앱은 출시 19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처음으로 1천만 다운로드를 넘긴 뒤 이달까지 4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현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라이프스타일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 스타터 킷에도 선정됐다. 올해는 1억 다운로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지 모바일 결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밸런스히어로는 트루밸런스에 적용된 문자메시지 자동 해석 엔진 기술에 대해 한국과 인도에 특허출원 중이다. 이 기술은 인도 7개 주요 지역에서 41개 통신사 선불 요금제 사용자에게 적용되며, 열악한 네트워크 환경을 고려해 휴대폰에 데이터가 연결되지 않을 때에도 잔액 정보를 실시간 조회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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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히어로는 국내서는 드물게 11개월 사이에 시리즈A와 시리즈B 투자를 모두 이끌어 낸 스타트업이다. 10억명에 달하는 인구수를 가진 인도 시장에서 성공했다는 점에 대해 투자자들이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시리즈B 증액 투자 유치로 인도 모바일 시장의 급격한 성장 속도에 발맞춰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안에 1억 다운로드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오픈해 모바일 결제 시장 주요 사업자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