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쌓여있었던 테슬라 모델 3의 배터리 용량이 공개됐다.
미국 일렉트렉은 7일(현지시간) EPA(미국 환경보호청) 문서를 인용해 테슬라 모델 3의 배터리 용량, 후륜구동모터의 최고 출력 등을 보도했다.
이 문서에서 테슬라는 모델 3의 배터리 용량이 78kWh라고 밝혔다(장거리 모델 기준). 모델 3의 휠베이스가 75kWh 배터리 용량까지 감당 가능하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설명보다 상향됐다.
이 배터리 용량은 최대 경쟁 모델 중 하나인 쉐보레 볼트 EV보다 높다. LG화학 배터리를 쓰고 있는 볼트 EV의 배터리 용량은 60kWh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383km까지 갈 수 있다. 파나소닉 원통형 배터리를 쓰는 모델 3 장거리 모델의 경우, 최대 498km까지 주행가능하다.
EPA 문서에는 모델 3에 3상 영구자석형 모터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덕션 모터를 활용하는 모델 S와 모델 X와 다른 설계방식이다.
영구자석형 모터는 현재 현대차의 친환경차 모델 등 대중형 자동차 모델에 주로 많이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3의 영구자석형 모터 탑재는 대중화를 향한 테슬라의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후륜구동 기반의 모델 3 모터 출력은 최대 258마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전륜과 후륜에 적용되는 듀얼 모터 모델 3가 출시되면, 출력이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슬라는 모델 3 생산에 전념하기 위해 15억달러(약 1조7천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한다. 모델 3 양산을 위해서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 3 ‘롱 레인지(장거리 주행용)’ 버전 생산을 시작한다. 이를 토대로 오는 10월 고객 인도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같은 전망은 미국 기준을 따른 것이다. 일반형인 ‘스탠다드’는 11월 생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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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레인지’ 버전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310마일(약 498km)을 주행할 수 있으며, 가격은 4만4천달러(약 4천941만원)다.
일반형 ‘스탠다드’ 버전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220마일(약 354km)까지 주행 가능하며, 판매가는 3만5천달러(약 3천93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