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로 알려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가 라스베이거스 대신 캘리포니아주 한포드(Hanford)에 생산 공장을 구축한다.
미국 IT전문 매체 더 버지는 6일(현지시간) 패러데이 퓨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회사의 새로운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전했다.
생산 공장은 신축 대신 재활용 방식으로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더 버지에 따르면 해당 장소는 한 때 타이어 전문회사 피렐리의 공장으로 활용됐고, 지난 2001년부터 16년 넘게 거의 빈 공간으로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데이 퓨처는 현재 한포드 공장 건물에 대한 보수 작업을 진행중이다.
닉 샘손 패러데이 퓨처 R&D 수석부사장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FF91 차량을 생산할 공장 페인트 작업을 진행중이다"라며 해시태그 '#nevergiveup'을 썼다. 무슨 일이 있어도 공장 건설과 차량 생산을 꼭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패러데이 퓨처는 지난달 10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공장 건설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공장 건설 포기와 거의 같은 의미라는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패러데이 퓨처의 양산차량인 FF91의 생산 차질이 예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패러데이 퓨처는 1천400만달러(약 158억원)에 해당하는 구조 목적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데이 퓨처가 이 대출자금으로 공장 건설에 투자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패러데이 퓨처는 공장 건설 계획과 별개로 FF91 주행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해당 차량은 지난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에서 미국 씨넷 자동차 매체 '로드쇼'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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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91은 LG화학이 만든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원통형 배터리 팩의 용량은 테슬라 최고급 트림 P100D를 뛰어넘는 130kWh다.
패러데이 퓨처가 발표한 FF91 주행거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으로 최대 378마일(약 608km, 1회 충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