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아츠(이하 EA)와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이하 테이크투) 등 미국 주요 게임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 비판에 나섰다.
미국 기업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미국 업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다.
EA의 크레이그 하겐 정부 업무 총괄 책임자와 테이크투의 앨런 루이스 기업 커뮤니케이션 및 공공 업무담당 부사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7 게임 포 체인지 페스티벌에서 이민자를 줄여나가는 미국 정부의 정책이 게임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두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행정명령 발동으로 고 숙련 해외 인력을 위한 취업비자 H-1B 발급이 까다로워지면서 해외에서 재능 있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줄었다고 강조했다.
크레이그 하겐 총괄 책임은 “EA 같은 첨단기술 지향 중심의 기업은 능력 있고 숙련된 노동력이 끊임없이 부족하다.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 고급 기술을 가진 인력을 해외에서 채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근시안적 고립주의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앨런 루이스 부사장은 “이민자가 미국에 오는 것을 막는 현재의 정치환경은 능력 있는 이민자가 미국에 오거나 머무는 것에 대해 관심을 떨어트리고 있다. 또한 현재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이민자에게도 우려를 주고 있어 오히려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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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게임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해 왔다. 블리자드와, 하모닉스, 인섬니악 게임스 등도 이민 금지령에 반대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합법 이민자 숫자를 10년간 현재의 절반 이하로 감축하는 새 이민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