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방통위 첫 회의…"통신도 잘 챙기겠다"

'방송전문가 일색' 우려 여론 의식하고 있는 듯

4기 방송통신위원회가 첫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과 통신 분야 발전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특히 4기 방통위 구성이 모두 방송전문가로 이뤄져 통신 정책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방송 통신 분야를 고르게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3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약 넉 달 만에 첫 회의를 열고 방통위원회 부위원장 호선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허가 및 재허가 사전동의에 대해 의결했다.

두 안건 의결에 앞서 상임위원들은 각각 임명 소감을 말하며, 방통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4기 방송통신위원회 회의 모습(사진=지디넷코리아)

먼저 표철수 상임위원은 "방송 통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며 "방송 통신 분야뿐만 아니라 방송의 공공성과 자율성, 개인정보 관련해서도 유념해서 들여다 보는 등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허욱 상임위원은 "큰 역할을 맡게 돼 책임이 무겁다"며 "방송통신분야의 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기 방통위 상임위원을 지내고 연임된 김석진 상임위원은 "상임위원 중에 통신과 ICT 전문가가 없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어떤 의원회보다도 외부 의견을 경청해 정책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상임위원은 "지금까지는 양당제 체제 아래 이념 논리로 대립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는 진영 논리를 내세우기 보다는 방송의 시청자와 통신의 소비자를 위해 많은 의견을 들어보는 합리적인 기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삼석 상임위원 또한 "통신전문가가 없다는 비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고 상임위원은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왔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무엇보다도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방통위가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고 상임위원은 "공영방송 시스템이 붕괴된 것은 방통위 3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3기 방통위 성과와 한계에 냉정하게 반성하고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더 좋은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기구로써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