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지난 7월 한달간 판매가 부진했다. 하지만 RV 판매량이 늘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기아차는 지난 7월 한달간 국내에서 4만3천611대, 해외에서 17만2천507대 등 총 21만6천11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보다 0.9%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사드 등의 이슈로 인해 6.8% 감소했다.
기아차의 지난 7월 한달간 R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오른 2만930대를 기록했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RV 관련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이 판매된 RV차량은 카니발로, 지난해보다 7.6% 하락한 6천261대가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차 RV 모델 중 판매량이 늘어난 차량은 쏘울, 스포티지, 쏘렌토 등이다. 쏘울은 전년 동월 대비 14.4% 오른 199대가 판매됐고, 스포티지는 14.6% 오른 3천446대, 쏘렌토는 9.7% 오른 6천17대를 기록했다.
7월부터 판매가 개시된 스토닉은 1천342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니로는 지난해보다 0.6% 감소한 2천228대, 모하비는 0.2% 줄어든 1천217대다.
기아차의 RV 판매량은 늘었지만, 승용 판매는 부진했다.
모닝의 경우 지난해보다 4.6% 줄어든 5천367댁 판매됐고, K5는 지난해보다 0.3% 오른 3천185대, K7은 29.9% 줄어든 3천566대가 판매됐다. 스팅어는 지난 6월보다 21.3% 줄어든 1천40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7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8만7천302대, 해외공장 생산 분 8만5천205대 등 총 17만2천507대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국내공장 생산 분 판매는 아프리카, 중동 등에 대한 수출이 소폭 줄며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해외공장 생산 분은 중국에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며 전년 대비 9.6% 감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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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구형 포함)가 2만9천498대 판매돼 해외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스토닉도 지난달 수출이 본격화되며 3천368대가 해외에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스토닉의 국내외 판매가 시작됐고, 스팅어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스팅어, 스토닉 등 신차와 친환경 SUV 니로 등을 통해 판매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