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미국 팔로알토 지역에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즐로를 인수했다고 미국 IT 매체 리코드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즐로 측도 홈페이지를 통해 페이스북 메신저 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올초부터 자사 메신저에 AI 비서를 통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대화 내용에 따라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 이용이나 친구에게 돈을 갚을 것을 권하는 식이었다.
오즐로 인수는 이 부분 기술력을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즐로는 텍스트 기반 대화 전문 AI 스타트업이다. AI가 단순히 예나 아니오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을 제공하도록 하는 데 특화돼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식당에 대해 여러 사람이 방문해도 괜찮은지 판단하기 위해 후기들을 참고해서 답변할 수 있다.
이번 합병으로 30명에 달하는 오즐로 인력들은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페이스북 본사나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지사에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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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글로벌 IT 기업인 애플, 구글, 아마존 등이 음성 인식 기반 AI 비서를 개발하고 있는 것에 반해 페이스북은 텍스트 기반 가상 비서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 페이스북 메신저 책임자인 스탠 추보스키는 페이스북이 텍스트 기반 AI에 집중하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스탠 추보스키는 음성인식 AI는 서비스 요청을 인식해야 하는 등 텍스트 기반 대화에서는 불필요한 단계를 수반하기 때문에 텍스트 기반 AI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