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페이스북에서 원하는 사진을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잦았다. 사진에 붙어 있는 태그나 설명을 검색한 결과만 내놓았던 탓이다.
앞으로는 이러한 불편함을 덜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인 '루모스(Lumos)' 플랫폼을 적용해 사진 속에 무슨 내용이 들었는지에 대해서까지 파악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태그, 설명에 의존하지 않고 사진이 가진 '픽셀(pixel)' 자체를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페이스북 기술블로그에 최근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한 루모스 플랫폼은 원래 시각장애인들에게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올라온 사진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알려줄 목적으로 개발됐다. 지난해 4월 페이스북이 공개한 '오토매틱얼터너티브텍스트(AAT)'는 시각장애인들이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을 켠 뒤에 뉴스피드를 보면 이를 그대로 읽어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적용된 루모스는 예를들어 "사진에 3명의 사람들이 포함돼 있고, 웃는 모습이고, 밖에 있네요"라는 식으로 사진이 담고 있는 내용을 묘사해 준다.
페이스북은 여기 활용된 기술을 전체 페이스북의 사진 검색을 보다 정교하게 만드는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술블로그에서 페이스북 어플라이드 머신러닝 사업부 총괄인 호아퀸 퀴노네로 칸델라는 "루모스 플랫폼이 FB러너플로라는 페이스북 머신러닝 개발플랫폼의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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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러너플로는 페이스북 엔지니어들이 머신러닝 기술을 응용한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루모스를 활용할 수 있게 해 별도의 딥러닝, 컴퓨터비전기술 등에 대한 학습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가능하도록 했다. 루모스 플랫폼이 알아서 이런 작업을 대신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FB러너플로는 월 120만개 AI 관련 각종 실험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페이스북은 루모스 플랫폼을 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에도 적용한다. 동영상 속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를 파악해 알려주거나 이를 키워드로 검색결과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한 혐오스러운 콘텐트나 스팸을 차단하고, 사진에 자동으로 설명을 붙이는 등 작업에도 이러한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