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게임사 중 하나인 샨다게임즈(이하 샨다)가 미르의전설, 드래곤네스트 등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중국 상하이 차이나조이 2017 현장에서 만난 시에페이 샨다 대표는 “샨다는 게임회사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발전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샨다는 텐센트, 넷이즈와 함께 중국에서 영향력 높은 게임업체 중 하나다. 인기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 하나인 미르의전설2(중국명: 열혈전기)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드래곤네스트 모바일'과 ‘미르의전설 모바일’을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에 올려놓았다.
샨다는 지적재산권(IP)을 사용해 영화,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해당 콘텐츠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테마파크 건설도 고려하고 있다.
게임 개발 역시 충실히 한다는 계획이다. 시에페이 대표는 출시하는 게임이 모두 시장에서 대작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개발 착수 단계부터 대작을 목표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에페이 대표는 “샨다는 미르의전설, 드래곤네스트, 전기세계 등 정상급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높은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 게임 산업 전체가 커져가는 상황에서 샨다의 강점을 내세워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더불어 샨다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IP를 추가 확보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시에페이 대표는 미디어 플랫폼 화수미디어의 부총재를 역임한 대중문화 전문가로 지난 2016년 5월 샨다게임즈 대표 및 이사직으로 취임했다.
샨다는 지난해 매출 38.6억 위안, 순이익 16.2억 위안을 달성했다. 이는 매출 32.8억 위안, 순이익 7.6억 위안을 기록한 2015년 실적과 비교해 수익은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순이익을 2배 이상 끌어올린 것이다.
시에페이 대표는 경영, 관리 등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하고 ‘HOPE’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기업 문화를 수정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HOPE’는 정직(Honest), 주인의식(Ownership), 장인정신(professional), 에너지(energy)의 머릿 글자를 딴 것이다. 직원이 열정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헌을 인정하고 단합을 통해 업계의 중심이라는 자존감을 불어넣기 위한 슬로건이다.
시에페이 대표는 “드래곤네스트 모바일 출시 첫 달 매출이 10억 위안을 넘어설 정도로 높은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샨다가 새롭게 시작하는 발전의 해라고 생각한다. 묵은 문제를 해결하고 최적화된 구조를 갖춘 만큼 작년보다 30%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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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시에페이 대표는 미르의전설2를 둘러싼 위메이드와의 분쟁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그녀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법적인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인 해결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위메이드와 이성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