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중국)=남혁우 기자] 중국 최대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 2017가 27일 막을 올리면서 한국 게임 및 지적재산권(IP) 제휴 신작들의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 시작됐다.
이번 전시회에선 뮤 온라인, 드래곤네스트 등 중국 현지에서 흥행에 성공한 게임을 기반으로 한 신작들이 대거 공개된다.
또한 검은사막,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신작 게임도 중국 공략에 나선다.
국내 게임사는 텐센트, 샨다 등 중국 주요 업체를 통해 관람 전용관(B2C)을 통해 게임을 공개하거나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마련한 공동관을 통해 비즈니스 전문(B2B)관에서 게임을 선보인다. 액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게임즈, 위메이드 등 일부 업체는 B2B관에 개별 부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먼저 넥슨은 다양한 퍼블리셔 부스를 통해 자사 게임들을 소개했다. 텐센트 부스에서는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2가 공개되며 중국에 서비스 중인 ‘클로저스’,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의 시연대가 세기천성 부스에 마련됐다.
'마비노기영웅전' IP를 활용해 세기천성이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영웅전: 영항’도 공개됐다. 이비, 피오나, 리시타 등 원작 캐릭터를 그대로 구현했으며 필드 PK, 아바타, 길드, 이벤트 던전 등 모바일 MMORPG를 위한 새로운 콘텐츠도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연내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도 텐센트 부스를 통해 체험존이 마련됐다. 체험존에서는 거대한 스크린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가상현실(VR)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체험할 수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관계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와 함께 B2B관에 공동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에는 라테일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 '라테일W'와 드래곤네스트 기반의 모바일게임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와 ‘월드 오브 드래곤네스트’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대가 마련됐다.
북미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 중인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중국 스네일게임즈 부스를 통해 이용자와 만났다. 이름에 맞춰 모래로 채워진 독특한 부스 디자인으로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웹젠은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자사의 인기 IP ‘뮤 온라인’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기적MU: 각성’과 ‘기적MU: 최강자’ 2종을 공개했다.
기적MU: 각성은 한국과 중국 등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모바일 RPG 뮤오리진(전민기적)의 후속작이다. 전작 개발사인 천마시공이 제작하고 중국 최대 온라인엔터테인먼트 기업 텐센트를 통해 3분기 현지 테스트를 시작한다.
기적MU: 최강자는 웹젠이 중국 개발사 타렌과 직접 제작 및 개발하는 게임으로 원작 뮤 오리진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개발 중으로 룽투게임즈를 통해 하반기 중국 서비스 예정이다.
게임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판다TV에서는 블루홀의 서바이벌게임 배틀그라운가 초청작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왕쓰충(王思聰) 판다TV 대표가 직접 경기에 참가해 현장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라비티는 심동네트워크를 통해 자사의 모바일게임 선경전설RO를 선보였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모바일로 그대로 옮긴 게임으로 지난해 중국에 출시해 애플 앱스토아 매출 24위에 오르는 등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에는 올 연말 출시 예정이다.
B2B관에 단독 부스를 마련한 위메이드는 신작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현장에서 미르의전설 IP를 활용한 신규 사업 계약과 조인트벤처(JV) 투자에 관련된 상담을 진행한다.
게임 플랫폼인 카카오 역시 B2B 관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플랫폼을 중국 업체에 알리고 주요 게임사와 만나며 소싱 작업을 진행했다.
중국 VR 전문 업체 하이퍼리얼과 계약을 맺은 드래곤플라이도 자사의 인기 일인칭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 IP를 활용한 VR게임 스페셜포스 VR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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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업체 지원을 위해 B2B관에 마련한 한국 공동관을 통해 슈프림게임즈, 에이엔게임즈, 마상소프트 등 34개 중소 업체가 참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동안 중국 모바일게임의 공세로 오히려 국내 시장의 지분을 빼앗기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양질의 게임과 인기 IP를 활용한 기대작이 대거 선보이는 만큼 중국 시장 공략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