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vs 위메프, 시장 선두경쟁 '치열'

6월 거래액 '쿠팡 4천억vs 위메프 3천700억' 근접

유통입력 :2017/07/27 18:28    수정: 2017/07/27 18:33

소셜커머스로 출발했던 업체 중 거래액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과 2위업체 위메프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6월 거래액 규모가 3천7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쿠팡의 거래액은 약 4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위메프의 추격을 받고 있는 쿠팡도 7월 첫주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만만찮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쿠팡은 최근 법원에서 로켓배송이 위법이 아니라는 판결을 받으면서 힘을 받은 상태다. 또 PB상품 사업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쿠팡맨 처우 이슈로 우울했던 상반기 악재를 털어낼 기세다.

■위메프 "전략적 특가 기획으로 거래액 상승"

박은상 위메프 대표.

위메프는 지난 3월 거래액이 3천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추정치로 따져보면 3개월만에 20%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업계는 거래액을 지표로 삼는 경우가 많다. 재무제표에 공개되는 매출의 경우 직매입이 중개판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기록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직매입 방식으로 판매한 상품의 금액이 1만원이라면 매출로 1만원이 찍히게 되지만, 중개 판매에서 수수료를 수익으로 확보하는 업체의 경우 1만원 중 수수료에 해당되는 금액만 매출로 입력된다.

위메프 관계자는 "순 방문자 수의 증감과 관계 없이 거래액이 늘고 있다"며 "거래액 상승세가 상반기 내내 이어지는 이유는 작년 11월부터 시작한 '특가데이' 등 각종 특가기획전이 정착된 결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부터 위메프는 정기 특가 행사인 '○○데이' 등 최저가 마케팅을 토대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한달 중 절반 이상 특가 행사를 실시한다"며 "성과에 따라 특가 행사 구성을 줄이거나 늘리기도 한다"고 답했다.

■쿠팡도 거래액 최고…하반기 상승세 빨라지나

쿠팡 로켓배송.

쿠팡 역시 지난 12일 사내 메일로 7월 첫주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라고 알렸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지난달 거래액을 4천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쿠팡은 작년 연 거래액 4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수치를 통해 따져보면 거래액 상승세 자체는 위메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최근 법원 판결로 '로켓배송'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된 쿠팡이 하반기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로켓배송과 그 제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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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한 PB 상품 사업도 회사가 반등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기회 중 하나다. 지난 24일 쿠팡은 PB상품 브랜드 '탐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탐사에 대해 합리적 가격에 상품을 제공하면서도 고품질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최근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PB상품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중간 마진을 없앤 합리적 가격과 고객의 니즈에 대한 업계 노하우가 반영된 고품질 상품이 이용자에게 인기를 끌면서 마트, 온라인몰, 백화점, 홈쇼핑 등 다양한 업체가 PB상품을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