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닭가슴살 브랜드, 원석을 발굴합니다"

다이어트 식품 유통 새 바람…김영문 푸드나무 대표

인터넷입력 :2017/07/25 16:48

가공 전문 A사는 하루 10kg 미만이었던 닭가슴살 판매량이 최근 톤 단위로 뛰어올랐다. 반전의 무대는 여러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온라인 전문 스토어였다. 품질은 워낙 자신 있었기에 힘있는 유통망에 오르자 스타성이 발휘된 모습이다.

이 온라인 전문 스토어는 푸드나무가 운영하는 랭킹닭컴(www.rankingdak.com). 국내 최초로 닭가슴살 상품의 순위를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랭킹닭컴의 고속성장에 힘입어 푸드나무는 기업공개(IPO)까지 앞두고 있다.

푸드나무 김영문 대표㉞는 유명 헬스 트레이너 출신이다. 그는 고품질 닭가슴살의 강점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생각에 지난 2011년 창업했다. 현재까지 입점시킨 브랜드는 40여개이고, A사와 같은 성공 사례를 잇달아 만들어왔다. IPO 시장에서까지 이슈가 된 데에는 그만한 주목도가 있었던 셈이다.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면서 '나는 왜 닭가슴살을 먹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공부를 할수록 헬스 측면에서 완벽한 육류라는 확신이 섰죠. 서른 살이 되기 전에 사업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입점 과정이다. 입점 심사의 세밀함은 관련 업계에서 유명 콘텐츠로 통할 정도. 국내산 원육과 해썹(HACCP) 인증은 기본 조건이고, 푸드나무 직원 전원의 샘플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한두 명이 아니라 수십 명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하는 것. 창업 후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해 온 매출과 각종 성공사례는 이런 시스템의 효과를 방증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투명하게 확인 가능한 정보가 반갑다. 쇼핑몰에서 어떤 제품이 얼마의 가격으로 어느 정도 인기 랭킹을 차지하고 있는지 쉽게 보인다. 재구매율은 절반 이상을 넘어선 지 오래다.

"단순히 많이 팔기 위한 사이트 운영이 아닙니다. 신뢰도 높은 정보 콘텐츠의 공유,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건실한 브랜드들의 성공이 핵심이죠.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저희와 성장한 브랜드들을 볼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닭가슴살이 간판이지만 다른 아이템 역시 다채롭다. 운동하는 이들에게 인기 식품인 고구마, 계란, 샐러드, 견과류, 각종 소스와 음료까지 구매 선택폭이 넓다. '카페24(www.cafe24.com)'로 안정성을 확보한 홈페이지에서 기획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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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표는 글로벌 진출이다. 중국이나 일본에 생산 라인을 갖추고 한국에서의 닭가슴살 열풍을 재현, 그 주인공이 되겠다는 포부다. 신뢰도 높은 정보 콘텐츠의 힘이 온라인을 통해 바다 건너에서도 발휘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글로벌 진출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한국에서 쌓아온 경쟁력과 온라인 인프라라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한국의 우수 브랜드들에게도 더 큰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