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현대인들이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기 위해 취미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본인의 성격과 딱 맞는 취미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포털사이트에 '취미추천'을 검색하면 수많은 질문과 게시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취미 정기배송 서비스인 '하비인더박스'는 새로운 취미를 발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매달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재료와 설명서 등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조유진㉗, 구윤혜㉖ 공동대표는 지난해 6월 하비인더박스를 출시했다. 카페24를 통해 사이트를 구축하고, 부족한 초기자금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충당했다.
조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크라우드펀딩에서도 목표액보다 600%나 많은 금액이 모금됐다. 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해 취미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만큼만 상품을 구성해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비용 절감의 효과를 가져다 줬더니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비인더박스를 통해 선보여지는 취미 상품은 네온사인 만들기부터 드립 커피 즐기기, 가죽 공예와 같은 대중적인 취미상품과 크리스마스 리스나 밸런타인데이 초콜릿과 같이 시즌에 맞춰 상품이 준비되기도 한다.
매달 정기적으로 새롭게 주어지는 취미 상품을 즐길 수도 있고, 과거 선보여졌던 상품을 개별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상품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재료, 설명서, 도구 등이 구성되고 배송 부분에서도 도움을 받는다.
취미 상품들은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의 여성들에게 큰 인기다. 현재 여성고객이 전체 70% 이상이다. 바쁜 업무나 육아를 하면서도 본인의 발전이나 취미 생활을 얻고자 하는 직장여성과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 대표는 "처음에는 혼자 시작했던 고객들이 이제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상품을 구매하고 취미를 즐기고 있다"며 "구매한 물품으로 만들어진 완성품들을 고객들이 자랑하듯 자발적으로 SNS에 소개하고 있어 홍보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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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하비인더박스는 더욱 다양한 취미 상품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 두 대표는 지난 4월에는 일본에서 열린 취미 관련 행사에도 직접 참관하는 등 국내외 트렌드 연구에도 한창이다.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상품을 추천하거나 하나의 취미를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단계별 코스도 추가하고, 저렴한 상품 구성을 통해 20대 초중반까지 고객층도 확대할 예정이다.
조유진 대표는 "현대인들은 바쁜 삶 속에 무언가 새로운 것을 끼워 넣기 힘들어 한다"며 "취미를 통해 사람들의 삶 속에 새로운 선택지를 하나 더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