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도 최고 실적 기록할까

SK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에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 6조6천922억원과 영업이익 3조50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9.8%, 영업이익은 573.7% 각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45.6%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1%) 대비 약 35%p 늘어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호실적의 배경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2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은 11%, 낸드플래시는 8%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에도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을 3조원 중반대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어규진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는 메모리의 타이트한 수급과 가격 강세가 3분기 성수기까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 3.42조원의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21나노미터(nm) D램 양상 확대와 3D 낸드 가동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로 올해 연간 실적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에도 데이터센터 확대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D램 가격은 지난해보다 63%, 낸드플래시는 33%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D램의 경우 가상화 기술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으로 서버 대수보다는 고용량의 메모리를 가진 서버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근 비중이 높아지는 인터넷 데이터센터용 서버는 기존 데이터선터용 서버보다 D램 채용량이 평균 60~70% 이상 많다.

한화리서치투자증권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면서 서버용 D램이 호황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3분기 영업익은 3.6조원 수준으로 본다"며 "모바일 수요 둔화에도 3분기에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축적하면서 D램 고정거래가격이 5% 이상 상승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