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갤럭시S8' 출시와 판매 호조로 2분기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8' 등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천98억원, 영업이익 706억7천300만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영업이익은 365.6% 각각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갤럭시S8 수익 개선으로 지난해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영향으로 주요 부품을 공급하지 못하면서 9분기 만에 처음으로 4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갤럭시S8 모델의 본격 생산에 따라 카메라 모듈, 스마트폰용 메인 기판(HDI), 고사양 적층세라믹 캐패시터(MLCC) 등 공급이 증가했다"며 "중화권 거래선의 듀얼 카메라 판매도 크게 확대돼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 보면 디지털모듈 부문은 중화 거래선에 광학 2배 줌 적용 듀얼 카메라와 전략 거래선 플래그십 모델의 카메라 모듈 및 무선 충전 모듈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8% 늘어난 8천35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에도 스마트폰의 듀얼 카메라 탑재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성능의 신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칩 부품 부문은 전략 거래선 및 중화 거래선으로 고부가 MLCC 공급을 늘려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5천4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북미 거래선에 초소형·초고용량 MLCC 공급과 중화·유럽 시장에 산업·전장용 고신뢰성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해외 생산거점의 공급 능력을 강화해 MLCC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판 부문은 글로벌 거래선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및 중앙처리장치(CPU)용 패키지 기판 공급을 늘려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3천19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특히 고부가 메인보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RF-PCB를 본격 양산하고 차세대 HDI 기판의 양산 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하반기에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카메라 모듈, 칩 부품, 기판 등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화 거래선의 스마트폰 고사양화에 따라 듀얼 카메라, 고신뢰성 MLCC 등 고부가 제품 공급 비중을 늘려 수익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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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기는 미래성장동력인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 '팬아웃-패널레벨패키지(FO-PLP)' 사업과 자동차 부품사업도 본격화한다.
PLP사업은 3분기 FO-PLP 초도 양산을 시작하고 향후 AP를 포함한 패키지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전장 사업은 시스템 모듈, 고신뢰성 MLCC, 통신 모듈 등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해 신규 거래선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