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실적 개선 전망

MLCC 공급부족에 듀얼카메라모듈 호재

홈&모바일입력 :2017/06/29 18:04

송주영 기자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실적이 하반기에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MLCC 공급부족으로,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시장 호황으로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는 2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수동전자소자(독립적인 작동을 하지 않는 전자부품) 시장이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4년 동안 연평균 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이중 MCLL는 수정전자소자 중에서도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고사양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MLCC의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공급부족 현상도 나타났다. MLCC는 기판에 부착돼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다른 부품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MLCC(자료=삼성전기)

이에 따라 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MLCC 공급부족에 따라 현지업체 야지오가 3분기 MLCC 가격을 15~30% 가량 인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월신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3분기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삼성전기에서 MLCC사업을 담당하는 LCR사업부 실적 개선도 전망된다. 흥국증권은 LCR사업부 영업이익 전망치를 21% 올린 2천528억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기 총 영업이익도 16% 올혀 3천286억원으로 추정했다.

LG이노텍도 카메라 모듈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이 글로벌 전략거래선의 듀얼 카메라 채택 모델 수 증가로 광학솔루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34.3% 증가한 3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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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인치 아이폰8 케이스로 추정되는 사진(출처=레딧)

LG이노텍은 애플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8에 듀얼카메라를 채택할 예정으로 최근 유출된 케이스 사진에 렌즈 두 개가길게 배열돼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이 악화됐지만 올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