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IT 기업이 망 중립성 폐지 반대를 위한 온라인 시위를 벌인 지 며칠 만에 아짓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이 또다시 망 중립성 폐지 의사를 내비쳤다.
미국 IT 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아짓 파이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FCC 7월 전체 회의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망 중립성을 옹호하는 소비자의 수는 실질적인 의견보다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아짓 파이의 이날 발언은 시민단체와 인터넷 기업들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망중립성 반대 운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망중립성을 옹호하는 시민단체와 기업들은 지난 12일 망 중립성을 옹호하는 '인터넷와이드 데이(Internet-wide Day of Action to Save Net Neutrality)'란 온라인 시위를 열었다.
망 중립성 옹호 단체인 파이트포더퓨처는 이번 시위 결과로 200만개 이상의 의견과 500만개 이상의 이메일과 12만4천번 이상의 항의 전화를 의회에 남겼다고 밝혔다.
FCC 홈페이지에도 파이가 추진 중인 '인터넷 자유 복원하기'와 관련해 시민 의견이 810만개 이상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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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짓 파이는 FCC 위원장 취임 전부터 망 중립성에 대해 꾸준히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 5월 파이는 성명서를 통해 망 중립성을 반대하는 지역 관할의 19개 비영리 광대역 제공업체에게 망 중립성에 대해 중대한 공헌을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영세 ISP 업체 30곳이 망중립성 보호를 촉구했을 때에는 논평을 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