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협회가 연방통신위원회(FCC) 측에 망 중립성 원칙을 보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인터넷협회는 FCC 위원장 아지트 파이를 11일(현지시간) 만나 망 중립성 원칙 폐지를 반대했다.
망 중립성이란 인터넷 사용 시 모든 네트워크 사업자와 정부가 모든 인터넷 데이터를 동등하게 취급하는 것이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는 유선 뿐 아니라 무선 사업자에게도 '커먼캐리어' 의무를 부과하는 강력한 망중립성 원칙을 확립했다.
하지만 친통신 성향이 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트럼프의 지명을 받은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망중립성 폐지 입장을 밝혔다. 미국 인터넷 기업들이 최근 들어 우려를 나타내는 것은 이런 행보 때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마이클 베커만 인터넷협회 대표와 아비가일 슬레이터 법률 고문은 파이 측과 만나 현존하는 망 중립성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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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협회에는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36개 이상의 인터넷 기업이 속해 있다. 이번 만남은 파이가 망 중립성 폐지를 위해 광대역 서비스 업체와 지난 7일 만난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성사됐다.
파이 위원장은 2015년 성립된 망 중립성 원칙을 폐지하는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망 중립성 폐지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이 내달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