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파워포인트용 인공지능(AI) 번역기를 만들어 선보였다. 파워포인트 강연자, 사용자가 프리젠테이션을 만들고 보는 데 요긴한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애드인(add-in) 기능으로 공개됐다.
미국 지디넷은 12일(현지시간) MS가 영국 런던에서 파워포인트 번역기를 비롯한 여러 AI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MS는 현장에서 AI 이론과 실험에 초점을 맞출 'AI리서치' 및 '인큐베이션 허브' 설립 소식을 발표했다. 이 조직은 미국 레드몬드 MS 본사에서 활동하며 다른 MS리서치랩스 및 제품담당그룹과 협력할 예정이다.
회사는 'AI 포 어스(AI for Earth)'라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전지구적 환경 문제 해결과 더불어 MS 내부의 'AI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사용할 윤리적 디자인 가이드' 제작을 위한 AI 툴 및 스킬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기 위한 사업이다.
MS가 선보인 파워포인트용 프리젠테이션 번역기 애드인은 앞서 빌드2017 컨퍼런스에서 시연된 것으로 이제 온라인에서 내려받을 수 있게 됐다. 애드인을 사용하면 사용자들은 자신의 프리젠테이션에 여러 언어로 된 자막을 삽입하거나, 브라우저용 '마이크로소프트 번역기' 앱을 사용해 청취자가 원하는 언어로 된 자막을 얻도록 만들어 준다. 프리젠테이션 서식을 유지하면서 슬라이드를 번역하는 옵션도 제공된다.
MS는 'AI 보기(Seeing AI)'라는 iOS용 무료 앱도 내놨다. 이 앱은 전맹자 및 저시력자를 위한 앱이다. 인접한 사람, 문자열, 사물을 설명해 줌으로써 이동하기 수월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 MS는 런던 AI 행사에서 코그너티브서비스(Cognitive Services)라 불리는 AI 제품 및 서비스 개발자용 API 목록에 추가된 요소들을 대거 소개했다. '빙 엔티티 서비스 API' 프리뷰 버전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비공개 프리뷰로 제스처 기반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프로젝트 프라하(Project Prague)'도 내놨다.
MS는 다음달부터 텍스트를 읽는 AI 테크닉에 적용할 '머신리딩' 분야에 주력하기로 했다. 올초 인수한 스타트업 '말루바(Maluuba)'의 기술을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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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지난해 9월 해리 슘을 수장으로 삼은 AI 및 리서치 그룹 조직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조셉 시로시 기업부사장(CVP)이 이끄는 새로운 클라우드AI플랫폼 조직을 소개했는데 이 조직 역시 슘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클라우드AI플랫폼 조직은 '애저 서치', '애저 머신 러닝', 'MS 봇 프레임워크', 'R서버', '알고리즘 및 데이터사이언스솔루션' 팀을 관할한다.
이날 MS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조직은 빙, 코타나, 애저 머신 러닝, 이외 몇몇 MS리서치 연구프로젝트를 책임진다. MS리서치 소속 직원은 7천5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