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편결제 기업인 스트라이프가 중국 알리페이 및 위챗페이와 제휴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따라 달러를 쓰는 스트라이프 사용자들은 홍콩에서도 손쉽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알리페이 및 위챗페은 스트라이프가 서비스 중인 미국을 포함한 25개국으로 자사 서비스 사용자를 확대할 수 있는 채널을 갖게 됐다.
홍콩은 스트라이프가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3번째로 진출한 아시아 시장이다.
스트라이프는 API를 활용해 어떤 결제방법도 자사 서비스에 통합해서 쓸 수 있도록 했다.
알리페이는 이 회사와 추가 협업을 통해 스트라이프 이용자들이 정기구독료 지불과 같은 반복결제도 지원할 생각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2016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총거래량(GMV)은 38조 위안 규모로 한국 돈으로 6천414조4천억원에 달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는 같은 기간 미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전체 GMV는 1천120억 달러(약 128조6천432억원)에 그쳤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중국 내 모바일 결제를 위한 디지털지갑 생태계를 장악했다. 두 서비스를 합치면 현지에서 92%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인다.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이끄는 알리페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5억2천만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했다. 텐센트가 운영 중인 위챗페이는 사용자수가 6억명을 넘어섰다.
최근 이 회사들은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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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의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 서비스그룹은 지난 2월 카카오페이 주식회사에 2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페이는 국내 알리페이 가맹점 3만4천개가 카카오페이 가맹점으로 얻을 수 있게 됐으며 반대로 알리페이 역시 카카오페이 가맹점을 끌어안는 효과를 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