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피커가 폭력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최근 미국 뉴멕시코 주에서 생긴 폭력 사건에 스마트홈 스피커가 개입해 인명 사고를 막았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 주에 거주하는 에두아르도 바로스란 이름의 한 남성은 여자친구와 몸싸움을 하다가 총을 들고 “경찰 불렀어?”하고 위협했다. 그러자, 스마트 스피커는 이를 긴급 신고 요청으로 인식해 911에 전화를 걸었고, 스피커를 통해 이 들의 싸우는 소리를 들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바로스를 체포했다.
그의 여자친구는 이 사건으로 부상을 당했지만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며,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었다고 카운티 지역을 담당하는 보안관 마누얼 곤젤레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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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이 사건을 보도했던 ABC뉴스는 해당 스마트 스피커를 ‘구글 홈’이라고 밝혔으나, 추후 해당 기기가 아닌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기기의 명칭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향후 미국 경찰이 스마트 스피커를 통한 긴급 신고 요청을 환영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번 사건의 경우, 우연히 스마트 스피커의 오작동이 사람의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TV 소리나 의도치 않은 목소리로 인해 경찰이 잘 못 출동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을 것이라고 엔가젯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