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미지 검색 '스마트렌즈' 10일 출시

딥러닝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 '스코픽' 활용

인터넷입력 :2017/07/08 13:38

사진을 찍거나 이미지 파일을 올리면 이와 유사한 특징의 이미지를 찾아주는 기능이 네이버 앱에 추가된다.

기존 텍스트 위주로 이뤄지던 네이버 검색이 이미지 검색 도입으로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오는 10일 이미지 검색 기능인 '스마트렌즈'를 자사 앱에 공식 출시한다. 지난 5월 아이폰 이용자 대상으로 실시간 사물인식 검색 앱 '뷰'를 출시한 데 이어, 전체 이용자에게 이미지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렌즈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딥러닝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인 '스코픽'이 적용됐다.

스마트렌즈는 네이버 앱 검색창 하단의 '인식 검색' 탭에서 스마트렌즈 아이콘을 터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를 입력하면 해당 이미지 속 대상의 성격을 파악하고, 이를 공통점으로 갖는 이미지를 찾아준다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어 고양이 사진을 입력하면, 사진 속 고양이의 품종을 파악해 품종이 같은 고양이의 사진들을 보여주는 식이다.

■이용자 콘텐츠·검색 쿼리·클릭 기록 분석…쇼핑 검색에도 활용

네이버 '스마트렌즈'.

네이버는 뷰와 스마트렌즈에 자체 개발한 이미지 분석 기술 스코픽을 활용했다. 기술명은 '보는, 관찰하는'이라는 뜻의 영단어에서 차용됐다.

딥러닝이 활용된 스코픽은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이 생성한 콘텐츠(UGC)와 검색 쿼리,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등과 이미지 자체 정보를 활용해 이미지 속 대상을 분석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비슷한 고양이 사진을 찾아주게 될 경우 네이버 블로그, 카페 등 자사 서비스에 생성된 고양이 관련 콘텐츠 텍스트와 이미지, 검색 쿼리 등을 통해 해당 이미지 속 고양이의 특성이 무엇인지 학습하고, 관련 이미지를 찾아주게 된다.

스코픽을 개발한 네이버 강유훈 개발 리더에 따르면 대개 딥러닝에 따르는 데이터셋의 사용을 최소화했다. 보통 딥러닝 기술의 경우 이미지들의 특징을 태그로 붙이는 데이터셋을 학습 베이스로 사용한다. 그러나 방대한 UGC를 가진 회사 특성상,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데이터셋을 만드는 것보다 데이터를 최대한 그대로 활용해 장기적인 검색 효율과 정확성 증대를 기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UGC, 클릭 기록 등 이용자 데이터와 검색 쿼리 등을 그대로 활용하는 만큼 특정 분야 검색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이미지 검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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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픽은 올 하반기 이미지 속 상품을 검색해 구매를 돕는 '쇼핑카메라(가칭)' 기능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렌즈와 달리 쇼핑카메라의 경우 이미지 속 상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동일한 제품을 찾아주는 것에 최적화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향후 스코픽 기술을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이미지 검색 기능 외에 영상, 음성, 음악 등도 질의어로 활용할 수 있는 검색 환경을 연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