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닌텐도 게임보이’로 우주사진 찍었다

과학입력 :2017/07/07 09:58

“오래된 닌텐도 게임보이 카메라로 우주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한 천문학과 학생이 1990년대에 사용하던 닌텐도 게임보이 카메라로 우주 사진을 촬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IT매체 씨넷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 천문학과 학생인 알렉산더 피에트로가 닌텐도의 오래된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 카메라에 1838년에 나온 프라운호퍼 망원경을 연결해 우주 사진을 촬영했다.

그는 "이런 오래된 장비들로 우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을 지 궁금했다"며, "인터넷을 검색해 본 결과 아무도 이런 시도를 하지 않아 놀랐고, 내가 해보기로 결정했다”고 그의 블로그(▶자세히 보기)를 통해 밝혔다.

게임보이 카메라로 포착한 달의 모습. 달의 분화구 모습이 정확히 보인다. (사진= 알렉산더 피에트로)

그는 네덜란드의 레이던 대학의 천문관측소에서 몇 주간의 카메라 셋팅 작업과 테스트를 거친 후, 뷰 파인더와 망원경을 게임보이 카메라에 연결해 우주 사진들을 촬영했다. 그는 첫 번째로 지구와 가장 가까운 달을 촬영했다.

그는 달의 모습을 두 번 촬영했는데, 두 번째로 촬영한 달 사진이 빛과 어두운 면의 경계를 잘 나타내줘서 훨씬 더 좋았다며 달의 분화구를 분명히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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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목성 촬영에도 도전했다. 그는 목성과 네 개의 위성을 촬영했는데 목성과 그 주위에 유로파와 이오가 밝게 빛나고 있다. (사진= 알렉산더 피에트로)

그는 그 다음 더 멀리 목성 촬영에도 도전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목성 뿐 아니라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 등의 네 개의 위성도 포착할 수 있었다.

그는 이번 시도가 자신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말하며, 앞으로 저해상도로 천체 사진을 촬영하는 시도를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게임보이 카메라에 나온지 179년된 오래된 망원경을 설치해 우주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알렉산더 피에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