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전자가 2017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이라는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업계를 놀래키고 있다.
당초 시장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인 매출 58조3천185억원, 영업이익 13조1천972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성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60조5천억원, 영업이익 13조9천억원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놓았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14조원을 찍은 셈이다.
당시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 7조8천억원, IM부문 3조7천억원, 디스플레이 부문 1조5천억원, CE부문 8천억원을 제시했다. 여기에 지난 3월 삼성전자에 인수된 미국 하만(자동차전장 사업)이 플러스알파를 더해 결국 13조원 벽을 뛰어 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만은 분기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천억원 수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013년 3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10조1천600억보다 무려 3조9천억원 가량이 더 많은 수치이다.
삼성전자가 2분기 이같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은 반도체와 갤럭시S8의 성과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부문의 매출이 17조원을 무난히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2분기 삼성 반도체가 151억달러(약 17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인텔(16조4천억원)을 앞지른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7조2천억원~7조8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IM부문도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8' 호재 덕으로 4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파동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던 IM부문의 영업이익(1분기 2조1천원)을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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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반도체 호황과 갤럭시S8 출시, 그리고 하만 인수 효과를 통해 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금자탑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일과 동일한 약보합세(240만3천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