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영업익 15조원 넘을 수도"

증권가 "반도체 밝아…연간 50조도 넘봐"

홈&모바일입력 :2017/07/07 10:12    수정: 2017/07/07 11:17

송주영 기자

2분기 영업이익 14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는 더 나은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가 7일 밝힌 2분기 실적은 매출 60조원에 영업이익 14조원이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7.79%, 영업이익은 71.99%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실적은 특히 증권가의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삼성전자 연간실적 추이(단위=조원)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전망치는 매출액 58조2천억원에 영업이익 13조1천억원이었다. 매출액은 1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9천억원이 더 많은 것이다.

이번 실적에는 삼성전자 100% 자회사로 편입된 하만 매출이 처음으로 반영됐다.

증권가는 하만의 분기 매출을 2조원대, 영업이익은 2천억원대로 추정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 기록인 2013년 3분보다 3조9천억원이 더 많다.

삼성전자 분기실적 추이(단위=조원)

이번에 삼성전자 호실적을 이끌어간 사업은 반도체다.

반도체는 지난 1분기 6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2분기에는 7조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는 2분기 반도체 매출 18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7조5천억원 이상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도체는 업황 전망도 좋아 삼성전자의 이같은 호실적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3분기 D램 시황에 대해 공급부족을 예상하며 가격도 5%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도 공급부족으로 연말까지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현재 삼성전자의 체력은 2013년 3분기 최고 실적을 내던 당시보다 훨씬 좋은 셈이다.

당시 실적은 스마트폰이 주도했지만 시장상황 때문에 오래가지 못했다. 2013년 3분기에 영업이익 10조원대로 정점을 찍은 뒤 4분기 8조3천100억원, 2014년 1분기 8조4천9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출도 2014년 1분기 53조6천800억원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를 이어가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 2013년 3분기 실적은 스마트폰 비중이 높았다면 현재는 부품이 이익을 많이 내고 있다”며 “반도체는 호황이고 OLED도 수요가 커지고 있어 부품 산업이 추가적으로 커질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15조원대, 4분기에도 15조원대로 2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