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 "K쇼핑에 기가지니 붙여 서비스 혁신"

오세영 대표 "AI 통한 상품 추천 등 맞춤형 서비스"

유통입력 :2017/07/05 18:37

T커머스 K쇼핑을 운영하는 KTH가 KT의 인공지능(AI) 셋톱박스 '기가지니'를 연계해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5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K쇼핑 미디어센터 기자간담회 발표를 맡은 오세영 KTH 대표는 기가지니를 통해 향후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오 대표는 기가지니 연계를 비롯해 개인화 상품 추천 등 AI를 활용한 커머스 사업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동시에 T커머스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예측을 내놨다.

■"기가지니로 주문 안내 받을 수 있어…향후 결제 시스템도 구축"

K쇼핑 미디어센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업계 처음으로 AI 셋톱박스 기가지니를 연계한 대화형 커머스를 출시했다는 점에 이목이 집중됐다.

대화형 커머스에 대해 오세영 대표는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라 여러 가지 기획을 갖고 있다"며 "현재 T커머스가 서비스되고 있는 만큼 리모컨을 이용해 셋톱박스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은 이미 보급돼 있는 상황인데, 향후 AI 셋톱박스에 말을 걸면 상품 주문·결제까지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소개된 기가지니 연계 대화형 커머스는 음성으로 상품 주문을 요청하면 상품 결제가 가능한 주소가 담긴 문자메시지가 사전에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해당 주소를 클릭하면 상품의 세부 분류를 선택하고 결제를 실행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오 대표는 또 "AI 서비스는 자사의 화두"라고 밝히며 "현재 시행 중인 맞춤형 서비스 외 AI를 이용한 상품 추천 서비스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진 T커머스 관련 특허를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해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KTH 김정현 온라인사업본부장은 "KT그룹이 지닌 장점을 살려 기가지니를 통한 대화형 커머스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라며 "현재 PC·스마트폰 쇼핑이 익숙한 2030세대나 TV홈쇼핑이 익숙한 중장년층 고객의 쇼핑 경험이 기술 발전에 따라 바뀌어가면서 실적도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쇼핑, 연말 흑자전환 목표…생방송은 아직"

오세영 KTH 대표.

오세영 대표는 T커머스 시장이 홈쇼핑 시장의 더딘 성장세와 달리 지속적으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오 대표는 "T커머스 시장이 홈쇼핑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홈쇼핑은 성장세가 더뎌진 상황이지만, T커머스는 과거 지속적으로 크게 성장해온 것처럼 계속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 진출 초기인 2013년 당시 T커머스는 총 취급고 3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조8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T커머스 취급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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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T커머스의 수익성 관련 질문에 대해 "흑자전환 방법은 다양하지만 투자가 중요한 시기"라며 "우선 올해는 수익분기점을 맞춰 연말까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또 실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반 홈쇼핑 채널과 같은 생방송 서비스 실행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생방송 서비스에 대해서는 정부 허가를 받지 못해 제공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이번에 개관한 자체 미디어 센터 내에는 생방송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마련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