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상반기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한국GM은 지난 6월 한달간 국내에서 1만1천455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3.4% 떨어졌고, 전년 동월 대비 36.6% 떨어진 기록이다.
한국GM의 얼굴인 스파크는 점점 신차효과가 사라지는 분위기다. 스파크는 지난 6월 한달간 3천925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30.5% 하락하는 불운을 맞았다. 한국GM은 최근 배우 신구를 동원한 스파크 마케팅을 돌입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리부, 임팔라 등 한국GM의 세단 판매도 시원치 못했다. 말리부는 지난 6월 한달 간 2천87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54.4% 하락했고, 임팔라는 전년 동월 대비 71.9% 떨어진 317대 판매에 그쳐 반등할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크루즈는 그나마 희망을 보였지만, 한국GM 전체 판매를 도울 수 있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크루즈는 전년 동월 대비 54.2% 상승한 1천434대가 판매됐다.
한국GM은 6월 판매 실적 발표날인 3일 오후, 곧바로 제임스 김 CEO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제임스 김 현 CEO는 지난 2015년 6월 한국GM에 합류한지 2년 2개월만에 회사를 떠나게 된다.
한국GM은 “제임스 김 CEO는 8월 31일 부로 한국GM을 떠나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CEO로서 리더십 역할을 강화하게 된다”며 제임스 김 사장의 후임은 추후 결정된다“고 밝혔다. 판매 부진으로 인한 사퇴가 아닌 암참 활동 전념을 위한 것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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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제임스 김 사장이 지난 2년간 한국GM에 기여한 공헌에 감사 드린다”며, “제임스 김 사장은 한국GM 재임기간 동안 회사의 내수판매 증대와 브랜드 강화, 고객 서비스 혁신을 쉼 없이 주도해왔다”고 밝혔다.
한국GM 관계자는 "제임스 김 사장의 사임은 판매 실적과는 관련없이 늘어난 암참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 본인 스스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