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영업 쪽에 초점을 맞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 여파로 수 천 명의 영업인력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테크크런치 등 주요 IT 외신들은 MS가 전세계에서 수 천명 수준의 인력감축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부서 간 병합에 따른 것으로, 대기업(엔터프라이즈) 고객 유닛과 중견중소기업(SME) 중심 부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블룸버그는 이번 구조조정이 클라우드 영업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MS의 영업 인력들은 수 년 동안 데스크톱 및 서버용 소프트웨어 판매 쪽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클라우드 서비스 쪽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면서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블룸버그 보도의 골자다.
블룸버그는 "MS가 클라우드 쪽으로 무게중심을 바꾸면서 이 분야 선두주자인 아마존을 따라잡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7월 회계연도 시작 맞춰 구조 개편" 분석도
MS의 구조조정 소식은 지난 29일부터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즈니스저널과 블룸버그, 시애틀타임즈는 일제히 MS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전세계 영업 조직에 변화를 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규모 인력감축이 예고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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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케빈 터너 MS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회사를 떠나면서, 이미 영업 조직의 변화는 예고됐다. MS는 새 COO를 임명하지 않고, 저드슨 앨토프 (Judson Althoff)와 장 필립 쿠르트와(Jean Philippe Courtois) 등 신규 고위 임원들에게 영업과 마케팅을 영역을 분산해 맡겼다. 앨토프는 기존 영업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다닌 인물이다.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중심 영업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7월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MS가 조직 변화를 발표할 시점이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7월에는 MS는 2천850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면서 관련 인원 1천850명을 줄인 것 이외에, 나머지는 영업 조직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 7월에는 노키아를 인수 후 스마트폰 관련 인력 7천800여 명을 감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