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BEAT360서만 볼 수 있는 車는?

카테크입력 :2017/07/02 11:09    수정: 2017/07/02 11:13

기아자동차도 현대자동차에 이어 브랜드 체험관을 소유하게 됐다.

지난달 29일 서울 압구정동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사옥 1층에 문을 열게된 브랜드 체험관 ‘BEAT360'은 기아차가 판매하고 있는 차량과 브랜드 철학 등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카페 등의 휴식 공간도 마련돼 무더운 여름 날씨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자동차다. 누구나 손쉽게 아무 제한 없이 자동차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브랜드 체험관이 가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기아차 첫 브랜드 체험관 ‘BEAT360’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차량이 무엇이 있을지 직접 살펴봤다.

기아자동차 BEAT360 내부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영업점, 대리점에서 보기 힘들었던 쏘울 EV

체험관 내부 스미스 카페 맞은 편에 자리잡은 쏘울 EV 전기차는 평소에 전국 기아차 영업점 및 대리점에서 보기 힘든 모델이다. 자동차 관련 전시회나 전기차 관련 이벤트에 가끔 모습을 보일 정도로 대중을 맞이하기 힘들었던 모델 중 하나다. 심지어 시승센터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차량이 바로 쏘울 EV다. 쏘울 EV 입장에서는 서러울 수 밖에 없다.

BEAT360은 쏘울 EV의 서러운 마음을 풀어줬다. 기아차는 BEAT360 일부 벽면에 쏘울 EV 로고와 기아차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상징하는 ‘ECO Dynamics' 로고를 새겨넣었다. 쏘울 EV의 상시 전시 공간임을 뜻하는 자리다. 앞으로 브랜드 내 친환경 정책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BEAT360을 통해 상시 전시공간을 가지게 된 기아차 쏘울 EV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 브랜드 영상 상영 목적으로 BEAT360 내부에 배치된 스팅어 (사진=지디넷코리아)

BEAT360에 전시된 쏘울 EV는 올해초 출시된 2018년형 모델이다. 지난 2017년형 모델 주행거리(148km)보다 약 32km 올랐다. 배터리 용량도 기존 27kWh에서 30kWh로 올랐고, 셀 용향도 75Ah에서 80Ah로 올랐다.

지금까지 출시된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은 부족한 헤드룸과 레그룸 공간이다. 하지만 쏘울 EV는 이를 보완시킬 수 있는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플랫폼으로 제작돼 넓은 뒷좌석 공간을 자랑한다.

기아차는 쏘울 EV 전시 공간 근처에 완속충전(5핀)이 가능한 충전기 모형도 배치해놨다. 차량 앞부분에 위치한 충전구를 열고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스팅어 탄생의 원천 ‘GT' 조형물

기아차는 BEAT360 내부에 K5, 스포티지, 모하비, 카니발, K9, K7, 스팅어 등을 BEAT360 내부에 전시했다. 현장에는 영업사원도 배치해 차량 구매를 위한 별도 상담이 가능한 방도 마련됐다. 전시 뿐만 아니라 구매까지 직접 도와주는 시스템으로 가겠다는 것이 기아차의 전략이다.

체험관 내부에 전시된 차는 그동안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차량이다. 증강현실 기기를 활용하는 BEAT360 디지털 도슨트 체험 없이, 순수 차량 관람만을 위해 찾아온 고객이라면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처럼 차량 탑승 시 디스플레이 버튼과 차량 공조버튼등을 실행해볼 수 있는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아 아쉽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 실제 무편집 촬영본이다. 스팅어(사진 왼편)와 GT(사진 오른편)가 서로 물아일체된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는 거울 반사판을 활용해 스팅어가 GT 콘셉트카의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하지만 BEAT360 내에 전시된 GT, 스팅어 전시물은 체험관 내부에 대한 아쉬움을 풀어줄 수 있다. 작고 아담하지만 거울을 활용한 전시가 매우 인상적이다. 지난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GT가 어떻게 스팅어 양산형으로 발전됐는지 손쉽게 파악해볼 수 있는 구조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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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를 활용한 기아차 브랜드 영상 상영도 인상깊다. 스스로 회전하는 부스 위에 세워진 스팅어에 탑승하면, 마치 자신이 차량을 주행하는 듯한 느낌의 영상이 상영된다. 기아차는 이 자리에서 고객들에게 자체 친환경,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홍보를 하고 있다. 앞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주력 차종이 나오면, 영상 상영관 자리에 배치하겠다는 것이 기아차의 계획이다.

BEAT360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 입장 가능하며, 매달 셋째 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기아자동차 BEAT360 외관 (사진=기아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