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소프트웨어업체 케이사인은 네트워크 및 엔드포인트 보안업체 세인트시큐리티에 62억4천만원 규모 지분투자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분투자는 세인트시큐리티 경영권을 포함해 기존 주주와의 구주거래 없이 신주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통주 1만3천주(지분율 50.98%)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인수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케이사인 측은 4차혁명의 핵심인 머신러닝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하여 보안사업을 영위하는 세인트시큐리티가 케이사인이 신규사업 및 신시장에 진출하는 이 시점에 최고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며 "글로벌 업체들이 인정한 동사의 높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 그리고 케이사인이 보유한 강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진출할 신시장에서 매우 높은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세인트시큐리티는 지난 2014년 악성코드 분석 플랫폼 '멀웨어스닷컴'을 선보였다. 멀웨어스닷컴은 랜섬웨어를 포함한 악성코드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분석된 결과를 공유한다. 지난 2013년 구글이 인수한 바이러스토털과 유사한 인텔리전스 서비스다. 바이러스토털은 개별 파일 분석에 초점을 두고 멀웨어스닷컴은 악성코드 수집부터 행위분석 결과까지 종합한 프로파일링으로 위험도 식별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뒀다.
세인트시큐리티는 지난해 멀웨어스닷컴 운영 역량을 집약해 딥러닝 기반 안티바이러스 제품 '맥스(MAX)'를 선보이며 엔드포인트 보안시장에도 도전했다. 패턴기반 탐지기법을 쓰지 않는 차세대 백신이나 인공지능(AI)을 추가한 제품이 나오고 있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 함께한 것이다. 회사측은 지난해말 영국 보안제품 테스트기관 SE랩스 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성능면에서 해외 제품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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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시큐리티는 기업용 지능형지속위협(APT) 보안솔루션 'MNX'도 보유했다. 케이사인 측은 MNX가 랜섬웨어를 포함한 악성코드를 탐지해 차단하는 솔루션으로 CC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증을 마치면 본격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홍 세인트시큐리티 대표는 "케이사인의 투자를 통해 악성코드 분석, 대응의 원천기술을 더 고도화 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고 국내뿐아니라 해외 진출을 통한 매출 증대 및 국내 기술을 전세계에 알릴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