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IT 회사인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을 뜻하는 ‘FANG’의 공통점은 개인화된 경험을 대규모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고영혁 지사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MSC) 2017'의 세 번째 기조강연을 통해 개인화된 고객 데이터 수집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관계관리(CRM)와는 다르다? 고객데이터플랫폼(CDP)의 개념과 수익 극대화 글로벌 선도 사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고 지사장은 CDP의 필요성과 함께 글로벌 기업이 CDP를 통해 거둔 매출 향상 사례를 전했다.
■“CDP, 고객 360도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 통합·분석”
고 지사장은 CDP에 대해 “고객을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는 CRM 데이터, 구매 이력, 가입 수단, 세컨·서드파티 데이터 등 많고 다양하지만 국내에서는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잘 정제된 것이 많지 않다”며 “CDP는 머신러닝이나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각 데이터를 적절히 분류해내면서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CDP를 통해 결정된 마케팅 활동에 고객이 이메일을 클릭하거나 광고를 터치하는 등 반응을 보이면 이를 재반영하면서 마케팅 효과는 자동으로 고도화된다“고 덧붙였다.
고 지사장은 과거 CRM이 크게 주목받던 것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던 2000년대 초반과 달리 현재는 스마트폰이 활성화돼 개인화된 데이터를 수집하기 쉬워지고, 관련 전문가도 상대적으로 늘어났다며 CDP로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봤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심 기술인 가상현실, 증강현실을 통해 실제 경험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고객들이 쉽게 경험할 수 있게 되면서 어떤 고객에게 어떤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게 최적의 답인지를 데이터로 도출하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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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혁 지사장은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CDP를 적용해 성과를 도출한 사례도 함께 공개했다. 일본 기업 무지는 성공 사례 중 하나다. 장바구니나 상품 평점, 광고 클릭 기록 등 앱 상에 입력되는 고객의 모든 데이터와 함께 매장 방문 기록과 계산기 입력 내용 등 오프라인 데이터 통합 분석에 CDP를 활용했다. 그 결과 CDP 도입 전 대비 매출이 46% 증가하고, 오프라인 매장 체류 시간은 약 19%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2달 반의 시간과 인력 1명, 월 3천300달러(약 375만원)밖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일본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의 경우 100여개 이상의 브랜딩 웹사이트에 기록되는 행동 패턴 데이터를 연결하는 등 고객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충성 고객의 매장 평균 지출이 20% 가량 신장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