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X 넘을까…크리테오, 온라인 광고 입찰 플랫폼 선봬

일반적으로 온라인 광고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광고주와 광고를 게재하는 매체사(웹사이트) 사이에 입찰을 중개해주는 애드익스체인지(ADX)라는 거래소를 활용하게 된다. 구글이 서비스 중인 구글디스플레이네트워크(GDN)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중간에 ADX에게 수수료를 줘야하고, 매체사 입장에서는 ADX에 광고를 게시할 공간(인벤토리)을 판매한 뒤에는 별다른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웠다.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 크리테오는 이런 점을 공략해 매체사들에게는 ADX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 또한 광고주와 이들의 광고를 효과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돕는 크리테오를 포함한 애드테크(DSP) 회사들이 그동안 ADX가 독점 사용하다시피했던 클릭율이 높은 프리미엄 인벤토리까지 투명한 입찰을 거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런 고민이 녹아 들어 있는 것이 '크리테오 다이렉트 비더(Criteo Direct Bidder, CDB)'라는 온라인 광고 입찰 플랫폼이다.

21일 서울 서초구 크리테오 코리아 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사 김범준 이사는 "크리테오 다이렉트 비더는 매체사와 광고주 모두에게 더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면서 수익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ADX의 경우 광고 입찰을 중개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계약을 맺고 있는 광고주들의 광고를 자신들이 관리하는 매체사에 게재할 수 있는 권한도 가졌다. 때문에 DSP 대신 ADX와 직접 계약을 맺은 광고주들의 광고가 매체사의 가장 광고 효과가 높은 프리미엄 인벤토리에 먼저 게시되는 일들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ADX를 통해 광고 입찰에 참여하는 DSP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인벤토리에는 광고를 할 수 없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다이렉트 비더는 이런 점을 해결해 입찰 구조를 투명하게 하면서 광고주 입장에서 가장 광고 효과가 높은 프리미엄 인벤토리까지 ADX 개입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매체사 입장에서는 다이렉트 비더를 사용함으로서 ADX에 지불해야하는 수수료를 아끼면서 더 높은 단가를 제시한 광고주들의 광고를 게시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을 두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헤더 비딩'이라고 불린다.

김 이사는 지난달 말 크리테오가 글로벌 매체사 250여곳과 사례 분석을 한 결과를 보면 기존 ADX 활용 방식에 비해 매체들이 가져가는 수익이 20% 가량 늘었다. 크리테오는 또한 다른 헤더 비딩 업체들과 비교해서는 50% 수준으로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밖에도 다이렉트 비딩은 애드블록으로 광고를 차단한 사용자들에게도 광고를 보여주는 크리테오 애드블록 플러스를 기본 지원한다. 이 기능은 특정 광고 서버를 차단해 버리는 애드블록에 일정한 수수료를 내면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라고 광고가 보여지도록 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