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모바일 전자지갑, 신용·체크카드, 멤버십카드, 교통카드 등의 기능을 하나에 담은 새로운 형태의 금융플랫폼 서비스를 내놨다.
KT는 1천만 가입자를 보유한 전자지갑 서비스 ‘클립(CLIP)’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200만 가입자, 연간 거래금액으로는 2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KT는 13일 서울시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용·체크카드, 멤버십카드, 교통카드를 하나의 카드에 담아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스마트카드 디바이스(ALL-In-One Smart Card Device)인 ‘클립 카드(CLiP CAR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KT 측은 “그동안 네트워크에 기반 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였고 금융거래 플랫폼을 미래성장사업인 5대 플랫폼 중 하나로 선정하는 등 금융과 ICT의 융합을 준비해왔다”며 “클립 카드는 인증, 모바일 전자지갑 ‘CLiP’, 휴대폰 결제 등으로 축적한 금융서비스 노하우와 향후 빅데이터, AI 등의 ICT를 접목할 수 있는 KT의 핵심 금융거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신용카드와 동일한 크기인 클립 카드는 신용·체크카드 10개, 멤버십카드 10개, 선불형 교통카드 1개를 포함해 총 21개의 결제 수단을 하나의 카드에 담을 수 있다. 특히, 클립 카드는 기존 간편결제와 달리 네트워크, 스마트폰 앱 구동, 특정 제조사의 단말, OS(운영체제), 통신사에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가 가능하다.
또한, 클립 카드는 1.3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가 등록한 교통카드 잔액, 멤버십 바코드 번호, 결제할 카드의 종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1번 충전하면 3~4주간 사용할 수 있다.
주 타깃층은 신용카드 발급, 구매여력, 신규서비스 수용 등의 요건에 공통적으로 속한 30~40대, 신규서비스의 수용도에 민감하고 다양한 카드별 혜택의 합리적 소비나 멤버십 등을 많이 사용하는 20대 후반 여성고객이 서브 타깃이라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클립 카드는 스마트폰을 보유한 소비자라면 누구나 쉽게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KT의 모바일 전자지갑 클립을 다운받고 사용자가 원하는 신용·체크·멤버십 카드를 등록한다. 이후 블루투스를 통해 클립 카드와와 연결해 클립 앱에 등록된 카드를 다운받으면 된다.
현재 등록할 수 있는 카드사는 비씨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를 포함해 총 3개사이며, 연내 국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를 맺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단 교통카드는 별도의 등록절차 없이 바로 현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클립카드는 분실과 도난에 대비한 보안도 강화됐다. 사용자는 카드를 사용하기 전에 등록한 패턴락(잠금기능)을 풀어야 한다. 첨단 보안 방식인 토큰방식을 탑재해 복제와 해킹의 우려도 덜었다. 클립 앱을 통해 분실신고를 하면 그 즉시 카드사의 토큰 정보를 모두 삭제해 타인이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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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 카드의 소비자가격은 10만8천원(부가세 포함)이며, 제휴 카드사와 선보이는 신규 상품 신청 시 함께 구매할 수 있다. 클립 앱에서 하나카드의 클립 톱10 카드를 신청 후 사용등록을 하면 클립 카드가 발송되며, 전월 10만원 이상 사용하면 캐시백이 된다. 롯데카드와는 7월 중 제휴 상품을 출시한다. 이외에도 온라인 마켓인 올레샵에서 구매 할 수 있으며, 판매채널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클립 카드를 카드나 멤버십 기능 외에도 금융사들과 협력해 현금카드, 금융 OTP 등을 추가해 금융상품의 유통플랫폼을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올해까지 30만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2020년까지 200만 가입자와 연간 거래금액 27조원 목표를 달성해 KT가 금융, 통신 융합사업 1등 기업임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