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애플TV에서 아마존의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됐다. 애플워치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워치OS4는 시리와의 연결성을 높여 더욱 똑똑해졌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올 연말부터 애플TV에서 아마존의 양방향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VOD)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청이 가능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팀쿡은 "새로운 'tvOS11(애플TV 운영체제)'를 통해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며 "이는 고객들에게 어린이와 노인 등 나이와 세대를 가리지 않고 개발돼온 애플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애플TV 사용자들은 아이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과 달리 TV를 통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시청하기 위해서 미러링(스마트폰의 화면을 다른 장치에 표시하는 기술) 기능인 '에어 플레이(AirPlay)'를 이용해야 했다.
같은날 아마존 역시 애플과의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애플TV와 아마존의 TV 앱을 통합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이용료는 기존 아마존 TV앱 이용료와 동일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첫 일주일 동안의 무료시청 이후 6개월간 월 2.99 달러(약3천300원)다.
한편, 애플은 이날 새로운 애플워치 운영체제인 '워치OS4'도 공개했다. 애플의 인공지능(AI) 비서 시리(Siri)와의 연계성을 높인 워치OS4는 사용자 경험(UX)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시계 앞 부분의 '워치 페이스'는 스크롤하는 형식으로 다음 일정, 일출 일몰 같은 정보를 잘 정돈해서 전달 효율을 높였고, 배경화면으로 토이스토리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 등이 추가됐다.
관련기사
- 운전도 감지하는 애플 iOS 11 ‘알림 자동 차단’2017.06.06
- 시리는 똑똑해지고 애플페이 송금 기능 강화됐다2017.06.06
- 애플, AI스피커 '홈팟' 공개…12월 출시2017.06.06
- 유튜브TV, 애플TV로도 본다2017.06.06
1개월 단위로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월별 챌린지'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 무선 이어폰 제품인 '에어팟'과의 연동도 빨라졌다.
애플은 새로운 워치OS4 업데이트 버전을 오는 가을 정식으로 배포한다는 계획이다.